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나도 그렇게 했더라면

첨부 1


적의 습격을 피해서 가장 소중한 물건들을 가지고 또 먹을 식량들을 지니고 산속 동굴로 온 마을이 피신을 했습니다.
적군이 마을에 들어와 보니 마을은 텅비어 있었습니다.
적군들은 마을을 다 털고 불을 지르고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피신한 산으로 가서 샅샅이 뒤졌습니다.
드디어 나뭇가지로 동굴입구를 막아놓은 그곳에 이르렀습니다.
그곳에 사람들이 숨어있는 것을 발견하곤 전부 죽이려하다가 그래도 아녀자들만은 살려 주자고 했습니다.
조금 더 인도적인 사람이 다시 제안하기를 아녀자들이 나갈 때 가장 소중한 물건 하나씩을 가지고 나가도록 허용을 했습니다. 부부간에 얼싸안고 울음바다가 되었습니다.
밖에서는 시간을 정해놓고 빨리 나가지 않으면 다 죽여버리겠다고 호통을 쳐댑니다.
드디어 아녀자들은 돌아서지 않는 발길을 돌려 가장 값진 것들을 하나씩 들고 이별을 고했습니다.
어떤이는 결혼반지, 어떤이는 시계, 어떤이는 보석 목걸이를 딱 하나씩만 가지고 나가야 했습니다. 모든 아녀자들이 다 나갔습니다.
'이제 부인은 없소?'하고 밖에서 소리를 쳤습니다.
그때 제일 나중에 한여인이 힘겹게 한 물건을 등에 지고 나왔습니다.
'이게 뭐요?'
'나에게 가장 소중한 물건이오.
당신이 가장 소중한 것 하나씩만 가지고 가는 것을 허용한다고 하기에 나는 내 남편을 골랐소'
적장은 할 말을 잃고 남편을 등에 업고 비틀거리며 유유히 동굴을 빠져나가는 그녀를 감동적으로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우리들에게 진정으로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요?
가장 소중한 것들을 놓치고 엉뚱한 곳에 매달려 일생을 탕진하며 행복하지 못한 삶을 살고 있지나 않은지요.
위 글은 '시사랑'에서 읽었던 글입니다.
이 글을 읽다가 저는 문득 남편을 구한 그 여인보다 남편을 죽여야만 했던 다른 연인들의 심정이 생각났습니다.
저 자신을 생각할 때 저는 남편을 구한 그 여인보다 구하지 못한 여인들과 비슷하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나도 그렇게 했다면 내 남편을 구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마음이 들었을 것 같았습니다.
저도 종종 그 누군가가 어떤 일을 해서 상을 받거나 구원을 받으면 나도 그렇게 할것을 하며 후회하곤 합니다.
미리 준비하지 못함을 한탄하는 것이다.
나도 충분히 할 수 있었고 하고싶었던 일인지라 더욱 아쉬워집니다.
그러나 이미 때는 지났고 어쩌는 도리가 없었습니다.
주님도 기름을 준비한 지혜로운 처녀 다섯명과 기름을 준비하지 못한 미련한 처녀 다섯명 얘기를 하면서 기름을 준비하라고 당부합니다.
그 비유중에는 처녀들이 나오고 등과 기름이 나오는데 처녀들은 신부될 사람들입니다.
기름을 준비하지 못한 자는 어둠속에서 계속 헤메게 되고 준비한 자만이 마중을 나가게 됩니다.
언뜻 생각하면 옆에 있는 다른 처녀의 빛을 보고 같이 마중나가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그렇게 전개되지 않고 준비하지 못했던 처녀들은 처량한 신세가 되고 맙니다.
여기서 우리는 그들의 등과 기름은 우리들의 생활속의 등과 기름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등과 기름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위에 있는 이야기에서 처럼 남편에 대한 지극한 마음이 아닐까요?
평소에 기다리고 준비한 사람은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고 기쁨에 넘쳐 그 기회를 통해 소원을 이루게 됩니다.
참 소원은 잠시 우리 마음을 머물다가 다른 소원이 생기면 없어지는 그런 것이 아니라 언제나 어디서나 우리 마음속에 머무는 그런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속에 움터서 자라고 항상 간절한 것은 우리가 참으로 소중히 여기는 것입니다.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것, 우리 자신보다도 더 소중한 것은 우리의 참 보물입니다. 이것은 그 어떤 물질이나 덧없는 부귀영화이어서는 않됩니다. 오직 주님만이 우리의 참 보배이십니다.
사람은 주를 사모하여 주와 하나되도록 지음 받은 것임이 분명합니다.
우리 몸과 영혼이 등이라면 기름은 바로 그 마음, 주님을 가장 소중히 생각하는 그 마음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