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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하루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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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던 오전이 지나가고 오후가 되자 몸의 힘은 쇠약해지고 마음은 허전해졌다. 하루살이는 허전한 마음으로 나비를 사귀었다. 둘은 친구가 되어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 후에 헤어지면서 나비가 말했다. “내일 이맘 때 또만나자.” 하루살이가 대답하기를. “내일이 뭐니.” “내일이란 저기 보이는 태양이 있지. 저것이 서쪽으로 사라지면 캄캄한 밤이 오는 거야. 그 밤이라는 게 다 지난 후 저 태양이 다시 떠오르면 그것이 내일이야”. 나비는 다음 날 약속 장소에 갔지만 하루밖에 살지 못하는 하루살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나비는 외롭고 심심하여 제비와 사귀었다. 헤어지면서 그들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년 이맘 때 또 만나자.” 그것은 제비의 말이었다. “내년이 뭐니.”라는 질문에 제비는 가르쳐 주었다. “지금은 날씨가 따뜻하잖아. 좀 더 있으면 더운 여름이 오고. 여름이 지나면 시원한 가을이 오고. 가을이 지나면 흰 눈이 덮이는 겨울이 오는 거야. 그 겨울이 지나면 내년 봄이 되는 거야.” 제비는 그 다음해 나비를 만나러 갔으나 며칠 밖에 살지 못하는 나비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인생은 하루살이가 되어서는 안된다. 우리는 70이라는 짧은 인생으로 영원에 도전하는 존재들이다. 하루살이가 내일을 모르듯. 나비가 내년을 모르듯. 우리는 내세나 영원을 모르고 코 앞의 일만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며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의 마음을 얻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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