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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전쟁 가운데서의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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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과 러시아 사이에 전쟁이 한창일 때 러시아 전선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한 독일 병사가 러시아군 쪽으로 굴을 파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시각 러시아군 쪽에서도 병사 하나가 독일군 쪽으로 굴을 파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상대편 쪽에서도 굴을 파 내려오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동이 터 올 무렵쯤 두 사람의 굴이 하나로 연결되면서 두 병사는 마주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독일 병사는 총의 안전장치를 풀려고 얼른 손을 방아쇠로 가져갔습니다. 그 순간 러시아 병사는 본능적으로 ‘이젠 죽었구나 ’하는 생각에 성호를 그었습니다. 그 모습은 독일 병사의 마음속에 감동과 당혹감을 불러 일으켜 독일 병사 자신도 성호를 그었습니다. 그리고 러시아 병사와 독일 병사는 서로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이 일은 보통 때에는 일어날 수 없는 특이한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평화가 무엇인지를 말해 주는 훌륭한 예로서 말입니다. 평화는 최소한 이 순간만큼은 그 전선에 감돌고 있었습니다. 그 참혹한 전쟁 한 가운데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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