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칼럼 교회가 존재하는 진정한 이유

첨부 1


-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최근 한 방송사에서 교회 세습 문제와 운영에 관하여 객관적, 중도적 시각이 아닌 부정 고발적 관점에서 보도하여 큰 파장을 일으켰다. 물론 필자 역시 대물림 현상을 결코 좋아하거나 찬성하지 않는다. 더구나 담임목사가 개척 때부터 고생한 것에 대한 보상이나 소유의식 차원에서 대물림하려고 한다면 사회의 비판을 받아 마땅할 것이다. 그러나 당회장 아들이라 해도 충분한 실력을 갖추어 정당한 절차를 따르고 하나님의 뜻과 섭리로 결정된 것이라면 누가 감히 그것을 정죄하고 비판할 수 있겠는가. 절대 다수의 교인이 원하고 미래를 위한 충분한 준비를 했음에도 담임목사의 아들이라는 이유 때문에 제외된다면 그것 또한 하나의 불이익이 아니겠는가.

교회 재정 관리나 운영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교회 운영에 관한 모든 사항을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복음에도 음지와 양지가 있어 전도할 때는 고난과 순교와 같은 내용은 일부러 강조하지 않고 뒤에 하지 않는가. 물론 교회 재정을 개인적으로 횡령하였다면 문제는 다르다. 하지만 그 교회 상황이나 특수한 입장에 따라 불특정한 사람에겐 덕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일부러 알릴 필요가 없는 경우도 있다.

또한 농지와 같은 경우는 교회 명의로 이전할 수 없기에 부득이 목회자 개인 명의로 이전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문제는 언론이나 일부 시민단체가 이런 교회 입장을 배려하지 않고 사회적, 객관적 잣대만을 가지고 판단한다는 점이다. 심지어 일부 목회자들까지도 마치 교회가 사회만을 위해 존재하거나 자기 교회만 투명하고 의로운 것처럼 차별적 발언을 한다. 그것은 어떤 의미에서 공교회의 영광성을 허무는 무서운 왜곡이며, 본질을 파괴하는 행위가 될 수도 있다.

그러면 교회는 왜 존재하는가? 첫째, 하나님을 위해서 존재한다. 그래서 하나님께 예배를 더 잘 드리기 위한 시설투자와 운영 자체를 비판하는 사람은 교회를 잘 모르는 사람이다. 둘째, 교회 자체를 위해서 존재한다.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므로 우리는 교회를 건축하고 전도와 제자훈련을 하며 자체 유지를 위해서도 노력한다. 셋째, 세상과 사회를 위해 존재한다. 그래서 누가 뭐라 해도 한국교회는 활발한 사회 활동을 하지 않는가. 물론 사회 활동은 교회 존재 목적 중의 일부분이요, 하나일 뿐이다.

교회의 더 큰 우선순위는 하나님을 섬기고 영혼을 구원하는데 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세상이나 언론이 교회를 어떻게 보는가도 중요하지만 오늘 우리가 교회 존재 목적에 얼마나 충실하게 서 있는가 하는 것이다. 한국교회여, 사회의 일부 비판적 시각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경종으로 삼자. 그러나 세상의 잣대에만 맞추려고 하지 말고 교회의 본질과 우선순위에 충실하자.

- 출처 : 쿠키뉴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