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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메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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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1년 8월 22일, 56세 때 헨델은 자택의 조그마한 방에 앉아 신들린듯 오선지에 악보를 그려놓고 있었다. 무아지경에 빠져 곡을 짓고 있었다. 남자 하인이 먹을 것을 갖다 주었으나 한 시간 이상이 지나도록 음식엔 손도 대지 않았다. 그는 눈물을 흘리면서 구슬픈 아리아 부분을 작곡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따금씩 멍하니 창문 밖을 응시하였고 미친 듯이 어깨를 구부리고 있었다. 드디어 21일 이 지나 9월 14일,완성된 악보를 책상 서랍에 넣은 다음 촛불을 끄고 깊은 잠에 빠졌다. '메시야'가 완성된 과정이다. 그는 전 3부에 약 2시간 30분 소요되는이 최대작을 불과 22일 만에 완성했던 것이다(제1부는 7일,제2부는 9일,제3부는 6일 동안). 1743년 런던 초연 때 영국의 왕 조지 2세가 임석하였는데 '할렐루야 코러스'부분에 다다르자 왕은 감격한 나머지 벌떡 일어났으므로 측근은 물론 청중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 습관은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나는 고등학교 시절의 어느 부활절, 시내교회 연합성가대가 열렬하게 합창할 때 감명깊게 들었던 추억을 가지고 있다. 한 번쯤 아니 수십 번 들어도 벅차오르는 기쁨은 '메시야'가 단순히 명곡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거기에도 마치 성령의 감화를 받아 성경을 기록한 방식대로 신령한 기운이 함께하기 때문이다. 헨델은 메시야를 작곡하고 있는 동안 깊은 영적세계로 빠져들곤 했다. 책상 앞에서 끊임없이 흘린 눈물, '할렐루야 합창'부분이 완성되는 순간 외친 탄성, 곧 '나는 내 앞에서 열린 천국을 보았으며 위대한 신을 만났다'고 한 사실들을 종합해보면'메시야'가 단순히 한 인간의 천재나 영감으로만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성령께서 보이지 아니하는 가운데 헨델과 함께하셨던 것이다. 영원토록 통하는 영적 노래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우리 인간에게는 기쁨이요 평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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