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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편견과 무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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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팬들은 경기장에서 펼치는 스타플레이어들의 기량에 매료된다. 인간의 신체적인 한계에 도전하는 기록과 고난도의 기술,화려한 개인기에 갈채를 보낸다. 어려운 여건을 딛고 정상에 오른 선수에게는 더욱 뜨거운 격려가 쏟아진다. 아니 성적에 관계 없이 최선을 다하는 집념과 도전 정신만으로도 감동을 안겨주는 인간 승리의 드라마가 스포츠다.

27일 제주 클럽나인브릿지골프장에서 폐막된 미국 LPA투어 스포츠투데이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박세리가 초대 챔피언에 올라 국내외 골프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그녀는 몸을 가누기 조차 힘든 초속 15m의 강풍이 몰아치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강인한 집념으로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언더파(3언더 213타)를 기록하며 우승,‘역시 박세리’라는 찬사를 자아냈다. 작은 체구의 여자 마라토너 마리아나 디아스 시메네스는 지난 13일 부산아시안게임에서 혼신의 힘을 다한 완주로 첫 출전한 조국 동티모르에 금메달보다 더욱 값진 선물을 안겼다. 난생 처음 풀코스에 도전한 그녀는 발가락을 다치고 팔에 쥐가 나 레이스가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이었지만 80만 동티모르인의 성원을 떠올리며 끝까지 달리고 또 달렸다고 한다. 관중들은 꼴찌로 결승점을 통과한 뒤 쓰러진 그녀에게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다.
장애인의 재활의지 및 사회인식 고취와 국제친선을 목적으로 하는 제8회 아시아·태평양장애인경기대회가 지난 26일부터 7일간 부산에서 열리고 있다. 아·태장애인대회는 장애인 재활사업을 하던 일본인 나카무라 박사의 제창으로 창설돼 1975년 일본 오이타에서 18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처음 열렸다.
초기에는 개최지 선정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지난 94년부터 아시안게임을 유치한 도시가 장애인대회를 함께 개최하는 방향으로 정착돼 활기를 띠고 있다.
장애인 선수들은 한결같이 신체적 어려움을 재활의 의지로 극복한 주인공들이다. 개막식에 나온 각국 선수단의 밝은 얼굴에서 누구나 희망을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장애인대회에 대한 비장인의 관심은 여전히 일시적인 행사에 국한되거나 소극적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날씨마저 갑자기 추워져 육상 등 실외경기종목은 대회진행요원과 자원봉사자 외에는 거의 관중이 없다고 한다.
사실 날씨만 탓할 일도 아니다. 많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장애인에 대한 차별대우과 무관심은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 있다. 장애인도 직업이 있어야 먹고 살 터인데 우선 대중교통수단 이용부터 거의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장애인 의무고용 정책도 정부와 공공단체부터 외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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