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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가을 열매와 성도 (막 04: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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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일컬어 ‘낙하의 계절’(Fall Season) 혹은 ‘돌아가는 계절’이라고 합니다. 나뭇잎이 떨어지는 향수의 계절이 왔습니다. 새싹이 나오는 봄철이나 잎이 무성히 자라던 여름시절보다 가을은 왜 그런지 쓸쓸함을 고하고 있습니다. 가을 낙엽들을 생각하면 어딘가 황막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모든 것이 낙엽처럼 떨어져 이리 저리 바람에 날리는 것을 연상하면 마음 한 구석에 허전함 감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흘러가는 시간 따라 봄도 가고 여름도 가고 친구도 가고 미움도 가고 사랑도 가고 웃음도 눈물도 그리고 인생까지도 모두 가버립니다. 언젠가는 나도 가고 너도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인간사의 무상함을 생각해 볼 때 나도 모르게 쓸쓸하고 고독해 집니다. 과연 가을은 향수의 가을이요 고향 생각을 간절하게 하니 돌아갈 나의 고향, 하늘나라가 그리워집니다. 그러나 가을은 열매의 계절입니다. 없어도 될 것은 사라지고 가야 할 것은 가버리고 소용없는 것은 떨어지고 있어야 할 열매는 주렁주렁 남게 되니 이 열매는 인생의 가치를 말해주는 열매요 사라지지 않는 열매입니다. 가을바람이 얼굴을 스쳐갈 때 그리고 가을의 손길이 마음 문을 두드릴 때 우리는 무엇을 가지고 가을을 영접할 것입니까? 과일 없는 과수원이 공허한 것처럼 열매 없는 인간은 공허하기 그지없습니다. 열매가 없으면 기쁨도 없고 기쁨이 없으면 삶의 힘도 없습니다. 열매가 있으므로 위로가 있고 기쁨이 생기며 생의 희망과 의욕이 생깁니다. 황금 바다 물결치는 넓은 들의 벼 이삭과 오곡백과 알찬 열매, 이것이 힘이요 능력입니다. 우리 성도들은 영적 능력의 소유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1. 열매와 인생 열매는 사람의 인격과 관계되어 있고 나아가서 생명과 관계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1) 열매는 사람이 먹고 사는 자양분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육신의 생명이 열매를 먹고 살도록 삶의 법칙을 제정하였습니다. 창 1:29에 사람의 생명은 열매 없이 유지 못하며 사람에게 있어서 제일 실망하기 쉬운 때는 허무감에 사로잡힐 때입니다. 허무는 무엇입니까? 열매 없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것입니다. 열매는 인간의 알찬 결과를 말해주는 의의가 있습니다.

(2) 열매는 시간과 관계되어 있습니다. 열매는 시간을 떠나서 생각할 수 없습니다. 열매는 시간 속에서 자라는 것입니다. 봄철은 씨 뿌리는 때요 여름은 씨가 자라는 때요 가을은 익은 열매를 거두는 때입니다. 이같이 인간은 시간 속에서 성장하고 열매 맺으면 시간 속에서 죽습니다. 씨를 뿌려야 할 때 허송생활을 하면 꽃피는 아름다움을 보지 못할 것이요 꽃피는 즐거움이 없이는 가을의 열매를 거둘 수 없습니다. 씨를 뿌려야 할 때 많이 뿌리고 이것을 거두는 가을철에 때를 놓치지 않고 거둬야 즐거움을 누리는 것입니다. 일의 성패의 열쇠는 그가 시간을 얼마나 잘 선용했으며 얼마나 아끼고 노력했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시간문제는 인간실존의 기본문제요 생명의 문제요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고 흘러만 갈 뿐입니다. 시간을 낭비하는 자는 황금과 자신의 생명을 낭비하는 자입니다. 생명을 낭비하고 천히 여기는 자는 악인입니다. 시간이 없다고 탄식하지 말고 부스러기 시간까지도 아껴야 하며 시간이 많다고 낭비해서는 안 됩니다. 나에게 주어진 고귀한 때를 놓쳐 버리고 나의 때 아닌 남의 때를 잡아당기려는 어리석은 시간 도적이 되지 마십시다. 미국 대통령 칼필드는 그의 일기 소에서 성공의 비결을 ‘5분만 더’란 말로 표현했습니다. 성공의 비결은 시간을 아끼는 데 있는 것입니다.

(3) 열매는 사람의 땀을 필요로 합니다. 열매는 저절로 열리는 것이 아닙니다. 열매 속에는 고귀한 땀과 피눈물의 수고가 숨어 있는 것입니다. 사람이 노력하지 않고 땀 흘림이 없이 어찌 식물의 열매를 먹겠으며 눈물 흘리는 수고 없이 기쁨의 찬송이 있겠습니까? 시 126편에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고 했습니다. 남이 잠잘 때 공부하며 남이 놀 때 일하며 남이 허비할 때 절약하고 남이 허랑방탕할 때 조심, 절제하며 남이 나무 그늘로 찾아갈 때 햇볕 아래서 땅을 파는 자가 성공합니다.

(4) 열매 자체보다 배후의 후원적 역사는 더 귀합니다. 열매를 자라게 하는 햇빛, 비, 바람, 이슬 등의 힘이 귀합니다. 천연적인 도움의 배후에 계셔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는 더욱 귀합니다. 씨는 일종의 생명인데 이 생명의 신비성 속에는 천연 혜택을 통해서만 자라게끔 되어 있습니다. 씨 가운데 발육한 영양은 씨 자체가 가지고 있습니다. 햇볕을 쬐며 탄소동화작용을 하고 수분을 취하고 탄산가스를 취하고 밤이슬, 비, 바람을 받아야 자랄 수 있습니다. 열매 가운데서 하나님의 솜씨와 신비한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아야 합니다. 이태리 어떤 수도원에 식물을 가꾸는 정원사는 고백하기를 “나는 35년 동안 앵두나무가 싹이 나고 잎이 돋고 꽃이 피고 열매 맺는 것을 보는 중에 배후에 계신 하나님을 발견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자연을 통한 하나님의 존재를 믿었던 것입니다.

2. 성도의 열매 마 7:1-19에 보면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지우니라”고 했습니다. 찍혀 불에 던진다는 말은 심판 날에 지옥 불에 던진다는 말입니다. 씨는 밭에 뿌려져야만 싹이 나옵니다. 밭은 성도들의 마음입니다. 씨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1) 성도와 밭 마 13장에 씨 뿌리는 비유가 있습니다. 길가와 같은 밭, 돌짝밭, 가시밭, 옥토의 밭이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 밭 상태는 어떠합니까? 경작하여 옥토가 되게 하여야 할 것입니다.

(2) 성도의 열매 우리 성도들은 썩을 양식, 육신의 양식을 구하는 자가 되지 말고 썩지 않는 양식을 위해 일하십시다. 요 6:27에서 영생의 양식을 위해 일하라 했습니다. 우리는 다음의 열매를 맺도록 하여야 합니다. 1) 회개의 합당한 열매(마 3:8), 2) 의의 열매(빌 1:11), 3) 선한 열매(약 3:17), 4) 입술의 열매(히 13:15), 5) 성령의 열매(갈 5:22), 우리는 이 같은 열매를 맺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3) 성도의 추수 막 4:29 “열매가 익으면 곧 낫을 대나니 이는 추수 때임이라” 추수 때는 쭉정이는 불에 던지고 알곡은 창고 모으듯이 최후 심판의 날에 열매 맺은 알곡 성도들은 하늘 창고에 들어가고 열매 맺지 못한 자는 지옥 불에 던지웁니다. 계 14:4에 십사만 사천 명은 처음 익은 열매로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속한 자라 했습니다. 결실의 계절, 향기의 계절에 우리는 열매를 많이 맺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바랍니다. 우리 성도들은 영적으로 알찬 열매를 맺고 풍성한 열매를 맺어 부끄러움이 없는 성도가 되십시다. 우리도 땀 흘리는 신앙생활을 통하여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신령한 농부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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