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아빠 나는 약속을 지켰어요

애드 브룩스 보울스(Ed Brooks Bjowles) 박사는 다음과 같이 회고하였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내 나이 겨우 열 세 살이었다. 그분은 30년간을 설교자로 일하셨다. 그 때 어머니와 나, 그리고 형제들은 병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아버지께서 운명하셨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나는 그 때 일을 바로 어제의 일처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나의 반응은 그 나이 또래의 보통 소년들과 같은 것이었다. 아버지의 죽음을 믿을 수가 없었다. 아버지가 다시 깨어나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그 분께 말을 걸었다. 그러나 잠시 후에 죽음의 현실이 나를 뒤덮어왔다. 나는 아버지의 시신이 눕혀져 있는 침대 위로 기어 올라갔다. 그러고는 아버지가 생전에 종종 그랬듯이, 그 분의 목을 팔로 감쌌다. 그 때 다음과 같은 말이 떠올랐다. '아빠, 나도 당신의 길을 따르겠어요.'
그 말을 진심에서 우러난 것이었으나 그 완전한 의미는 6년 후 하나님께서 설교자의 소명을 내게서 완성하셨을 때에야 깨달을 수 있었다. 그 때 비로소 내가 아버지께 했던 맹세가 하나의 분명한 의미로 나타났다. '아빠, 나도 당신의 길을 따르겠어요.' 이 일에 대한 기억은 내 생에 있어 보석과도 같은 귀중한 순간 중의 하나다. 내가 아버지를 천국에서 다시 만날 때 나는 이렇게 말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아빠, 나는 약속을 지켰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