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약속 때문에

첨부 1


[남태평양], [하와이]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제임스 미치너는 백악관의 만찬 초대를 수락하지 못하는 자기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적어 보냈습니다.
“소생에게 글 쓰는 법을 가르쳐주신 고등학교 때의 훌륭한 여선생님이 한 분 계신데, 그 어른을 위해서 베풀어질 만찬회에서 몇마디 이야기를 하기로 작정한 지 사흘 후에 백악관의 모임에 참석하라는 귀하의 초청장을 받았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소생이 백악관 만찬에 참석하지 않는다해서 섭섭히 여기시지는 않으리라고 믿지마는, 그 고등학교 여선생님은 아마 크게 상심하실 것입니다.”
이러한 편지를 띄우고 제임스 미치너는 우수한 120명의 학자들을 위해 마련된 린든 존슨의 백악관 만찬회에 참석하지 않았고, 해나 커크 매튜스라는 65세의 여선생님은 대통령보다도 더 큰 영광의 시간을 가지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아름답게 피어나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의리라고 하는 것입니다. 찬란한 백악관에 비한다면 은퇴하는 65세의 노파를 위하여 펜실베이니아 한 시골에서 베풀어지는 저녁은 초라하기 짝이 없을 것이지만 인간의 의리란 개인의 이해타산을 초월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변변치도 못한 열 두 사람의 제자와의 의리를 지키고자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로 가는 괴로운 인생길을 택하셨습니다. 닭 울기 전에 세 번뿐이겠읍니까? 수없이 부인한 그리스도 앞에 고개를 숙이고, 우리들의 의리없음을 뉘우치는 오늘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