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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신앙의 본질 (엡 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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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한국 교회에 있어 신앙을 마치 자기의 전매특허처럼 생각하고 독선, 교만, 배타적 사상으로 남을 심판하고 교회 안의 분쟁을 일삼는 분들이 있어 교회가 여지없이 권위가 상실되고 조소거리가 된 것은 부끄러운 사실입니다. 이것은 분명히 신앙관이 확립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신자들이 올바른 신앙 위에 서게 될 때 겸손, 사랑, 관용으로 단결하여 주님이 위탁하신 복음 선교에 진실한 봉사를 하게 될 것이고 따라서 교회는 이 땅 위에 권위 있게 맡겨진 사명을 완수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신앙의 본질에 관하여, 즉 신앙은 무엇인가를 몇 가지 배우고자합니다.

1. 신앙의 근본 문제에 대해서 생각코자 합니다 신앙이란 인간의 선택이나 결단으로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선물로 주어지는 것입니다. 즉 신앙은 그 근본에 있어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나, 그것이 은혜로서 인간 속에 일어나고 인간에게 또한 주어지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우리들로서는 “내가 믿습니다”하는 우리들의 결단이 필요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신앙은 하나님의 은혜로 불러주심에 대하여 우리들로서의 인격적 응답이 있어야만 성립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지인이 하나님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는 것은 성령의 역사로서 우리들 마음속에 한 기적이 일어나야만 합니다. 그러므로 신앙은 우리들 자신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은혜로서 하나님이 주심으로 전개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율법의 행위에 대립되는 것이고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함을 얻는 것입니다. 그래서 루터는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고 표현했던 것입니다. 기독교가 말하는 신앙은 도덕적 행위와 같이 인간적인 노력으로 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그와 반대로 인간이 자기에게 의뢰하는 것을 버리고 하나님께만 신뢰하는 것이라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고 아무리 노력한다 할지라도 그 목표에 달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결국 인간은 인간 자신에 대한 신뢰를 포기해야 하고 하나님께 순종할 수 있는 능력까지도 위에서부터 주어져야만 합니다.

2. 현재 우리에게 신앙이 어떻게 구체적으로 성립됩니까? 하나님의 은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그의 십자가상에서 인류에게 구현되었고 은혜가 현재 우리들에게 신앙으로 나타나는 것은 성령으로 인하여 우리에게 확증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전 12:3에서는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하면서 성령으로써 신앙이 일어난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신앙을 가진다든지 아니 가진다든지 그 결정의 자유가 인간에게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내가 믿고 싶으면 믿고, 내일이라도 내가 믿고 싶지 않으면 그만둘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게 된다면 그것은 그 선택의 자유가 인간에게 주어져 있는 일종의 우상 종교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여기 있어서는 창조자인 하나님과 피조물인 인간의 위치가 전연 전도되는 것이니 참된 신앙이 성립될 수 없는 것입니다. 참된 신앙은 우리 인간의 신앙이나 판단, 노력, 선택 등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그것은 순전히 성령의 역사로서 우리들에게 주어지는 것이므로 하등 인간의 조력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것입니다. 성령을 통하지 않고는 인간의 어떤 사상이 있다 해도 그것은-인간의 조작이요 우상이요 미신인 것입니다. 참된 신앙이란 하나님의 존재를 시인하는 정도가 아니며 교리를 안다는 정도도 아니고, 예배에 참석하는 정도로서도 성립되지 않고 자기 열심으로 철야기도, 금식 기도하는 것으로 성립되는 것도 아니요 오직 신앙은 성령이 우리 마음속에 역사하심으로써 하나님의 은혜인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믿게 되어 “내가 믿습니다”하고 고백하게 될 때 참된 신앙이 성립되는 것입니다. 엄밀하게 말해서 “내가 믿습니다”하는 이 고백까지도 하나님의 은혜로서 이루어지는 응답인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신앙은 수동적인 것이냐 하면 그것은 아닙니다. 즉 그저 가만히 있으면 신앙이 형성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에 강요되어 인간의 결단을 재촉함으로서 “내가 믿습니다”하고 결단하게 될 때 신앙은 성립됩니다. 결론적으로 신앙은 근본에 있어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지는 것이고, 현재로는 성령에 의하여 우리들의 결단을 촉진시켜 성립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더욱이 우리들의 신앙의 확립을 신비적, 감정적, 체험적, 주관적인 확신으로서 찾아보려 하는 것은 성서적이 아니고 신앙 원리에 위반되는 것이며 또 가장 위험한 일입니다. 기독교 신앙이란 그 근본에 있어 신앙을 자기 자신에게 확실성 또 확신의 근거를 둘 수 없는 것을 말합니다. 그 근거를 자신에게 두게 될 때 초조하게 자기감정에 빠지는 것입니다. 자신이란 믿을 수 없는 것이며 신앙에 있어 동요를 가지게 됩니다. 확실성 있다는 것은 우리 인간에게 있는 것이 아니고 성령이 주체적으로 우리들 속에 활동하시어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에 있어서만이 확실성 있는 것이고 이것을 믿음으로서 신앙 지속의 확신을 비로소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3. 신앙이란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지는 것입니다 현재에 있어서는 성령의 도움으로 우리 인간의 결단을 강요하여 내가 “믿습니다”라는 응답으로서 성립되는 것이므로 신앙은 자기 힘에 의뢰치 않는 것이며 자기 확신 또는 자신의 힘으로 지속해 갈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해서도 안 됩니다. 자기 힘으로, 자기 열심으로, 자기 수양으로, 자기 노력으로, 자기 방법으로서 신앙을 유지할 수 있다든지 또는 구원의 확실성을 자기의 힘으로 가질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한다는 것은 기독교 신앙이라 할 수 없습니다. 이런 그릇된 신앙이 인간을 교만케 하고 독선적으로 남을 심판도 하고 교회 분열을 가져오게 하는 중대한 과오를 범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조금이라도 인간의 불순을 섞어서는 신앙은 그 순결성을 잃게 되고 생명이 없게 되고 말 것입니다. 성령이 말로 다 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들의 연약함을 도와주심으로서 주님을 절대 의뢰하는 순수한 신앙 위에 서야 하고 이렇게 할 때만이 구원의 확실성을 소유하게 되고 강하고 담대하여 주님의 복음 선교를 위하여 겸손히 봉사하게 될 것이며 어떠한 십자가라도 용감하게 지고 나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바라건대 우리 교회가 이 신앙의 근본 원리 위에 굳건히 세워지고 따라서 겸손히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다시 하나로 합동되어 상실된 교회의 권위를 다시 회복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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