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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우리의 대제사장 예수 (히 0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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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서 저자는 기독교 사상에 현저한 공헌을 한 교리를 해명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 교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제사장 되심에 관한 것입니다. 여기에서 저자는 대제사장의 역할에 대해서 세 가지 위대하고도 기본적인 사상을 나타내 보이고 있습니다. 대제사장이 지녀야 할 세 가지 본질적인 자격은 국부적인 것이나 일시적 인 것이 아니라 어느 시대에서라도 제사장에게 요구되는 것입니다.

1. 제사장은 인간들을 대신하여 하나님의 일을 취급하도록 임명받은 자입니다 제사장은 하나님과 인간과의 사이를 연결하는 자인 것입니다. 이스라엘에서의 제사장에게는 중요한 임무가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들의 죄를 대신해서 제물을 통한 사죄의 제사를 지냈습니다. 죄는 인간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방해하며 둘 사이에 단절을 초래시킵니다. 대제사장이 드리는 희생의 제물은 하나님과 인간사이의 올바른 관계를 회복시키며 중간에 있는 장애물을 제거시켜 거리감을 해소시키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의 최고 의식은 희생제물을 바쳐서 속죄 받는 것입니다. 원래 죄란 무지로 인한 죄를 포함합니다. 보통 유대인들은 외적으로 드러난 죄의 속죄만을 의식합니다. 그러나 알지 못하고 지은 죄가 있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아무것도 모르고 지은 죄와 심한 유혹에 빠졌을 때 지은 죄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와는 반대로 고의적으로 지은 죄가 있습니다. 이것은 의식적이며 계획적으로 저지르는 죄를 말하는 것으로, 이런 죄에 대하여 당사자는 조금도 회개의 빛이 없고 의식적으로 하나님을 거역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여러 가지 죄를 단 일회에 완전히 해결한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신 것입니다.

2. 제사장은 사람과 일체가 되어야 합니다 제사장은 인간의 아픔, 괴로움을 자신의 경험으로 느껴야 하며 인간을 마음으로부터 동정할 수 있는 자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저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제사장보다 훨씬 뛰어나심은 바로 이점이라고 결론을 지었습니다. 제사장은 인간으로써 인간의 생활환경 및 조건 속에서 인간의 고통을 경험하고 인간의 감정을 알며 인간의 귀한 면과 천한 면을 알고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인품을 나타내기 위해서 저자는 메트리아파테인(Metriopathein)이라고 하는 실로 알맞는 어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초조함이 없이 당황하지 아니하고 인내로써 사람들과 접촉하는 능력, 어리석은 사람, 이해가 빠르지 못한 사람, 같은 말을 되풀이해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에 대해서도 화내지 않고 성질을 억누르는 능력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곧 남의 잘못에 대해서 논한다든가 용서한다든가 하는 것이 아니라 그날 안에 자신의 기분을 정리해서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동정심으로 상대의 기분을 관찰하고 인내로써 그 사람을 올바른 길로 되돌려 인도하는 태도인 것입니다. 또한 그것은 한 인간을 버림받은 자로 간주할 것이 아니라 인간 속에 하나님에 대한 반항심이 있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어떻게 해서든지 부드럽게 그를 하나님 앞으로 돌이켜 인도하려고 하는 태도를 말하는 것입니다. 강인함과 인내심, 즉 하나님께서 주시는 메트리아파테인 없이는 결코 이와 같은 제사장 일을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3. 인간이 제사장을 임명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임명함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제사장이 된다고 하는 것은 자기 스스로가 되고 싶어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택함을 받고 부르심을 받아서 부여되는 특권이며 또한 영광인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목회자가 된다고 하는 것은 인간이 자유로이 선택하는 직업이나 경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소명인 것입니다. 제사장은 “내가 이 직업을 택했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택하셔서 이 일을 하도록 맡기셨다”고 말하는 사람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1) 우선 예수 그리스도는 그 사명을 스스로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택해서 받으신 분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도다”라는 음성을 들었던 것입니다.

(2) 예수님께서는 인간의 모든 고난과 고통을 경험하셨으며 인간이 지니고 있는 강함과 약함을 완전히 이해하시고 계십니다.

4. 예수님의 그리스도직 히브리인들에게는 3대 성직이 있습니다. 제사장과 예언자와 왕입니다. 제사장은 백성들의 죄를 위하여 하나님께 사죄의 제사를 드리는 자요, 예언자는 하나님 편에서 백성에게 말씀을 전하는 자요, 왕은 하나님의 통치를 위임받은 대행자입니다. 예수의 그리스도직은 이상의 3대직을 위하여 기름부음을 받으신 직책입니다. 예수가 그리스도라 함은 이 3대직을 위하여 기름부음을 받으셨다는 의미를 가진 것입니다. 이 3대직 중에도 우리에게 제일 귀중한 직이 우리의 대제사장직 입니다. 주님은 인생이 겪은 모든 종류의 시험을 받으신 자로 충분히 우리에게 동정과 동감을 가지신 분이십니다. 그분으로 인해서 우리는 두려움 없이 그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옴을 얻은 것입니다. 우리의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는 어떻게 그 직무를 완수하셨겠습니까?

(1) 4:15에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 연약함을 체휼하지 아니하는 자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시니라”고 했습니다. 즉 그는 완전하신 분이었으나 우리 연약함을 체휼하신 분이었고 우리와 한결같이 시험을 받으신 분이었지만 그는 죄가 없으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예를 든다면 마치 백만장자의 아들이 헐벗고 굶주린 거지를 진정으로 동정하고 그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자기가 그 거지의 입장에 내려가서 그가 배고픔과 헐벗음을 몸소 체험해 본 후라야 택할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스도 예수가 높은 보좌에만 앉아 계셨더면 참된 우리의 대제사장이 되시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대제사장이 되셨다는 것은 우리와 한결같이 고난을 겪으셨다는 의미인 것입니다.

(2) 5:7에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외심을 인하여 들으심을 얻었느니라”고 했습니다. 그는 세상에 오셔서 심한 통곡과 눈물로 중보의 간구의 생활로 일관하신 것입니다. 그것은 십자가의 길이었고 십자가에 달리신 고통의 애원이었습니다. 그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얼굴을 땅에 대고 피땀을 쏟으며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하는 소원을 올렸던 것입니다. 그가 맡은 대제사장직은 기적 같은 방법이나 술수가 아니었고 그 몸에서 피땀이 쏟아지고 눈물이 쏟아지고 통곡의 간구와 십자가에 몸을 담아 살이 찢기고 피물이 다 쏟아지는 그런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의 대제사장직은 결코 값싼 영광의 직이 아니었습니다. 인생고의 극치와 그 첨단을 겪고 그 몸이 분쇄되기까지 이 직임을 이루신 것입니다. 이렇게 위대한 대제사장 예수는 지고하신 하나님과 동등하신 자리에서 내려오셨고 이 일을 위해 자기 몸을 비어 종의 형체로 사랑이 되어 오셔서 죽기까지 복종(빌 2:8) 하셨다고 했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그를 죽음에 버려두실 수가 없어서 그를 다시 일으키시고 그를 높이셔서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앉히신 것입니다. 그곳에서 그는 영원한 현재로 계셔서 우리 대제사장으로 우리의 현재와 영원한 미래까지 우리의 연약과 고난을 위하여 간구하심을 계속 하신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구원은 확실합니다. 그가 영원히 살아계신 대제사장이기 때문입니다. 롬 8:24에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만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라고 한 것은 바로 이 사실을 확증합니다. 크리스찬은 이 대제사장 안에서 우리에게 있는 모든 고통과 두려움의 문제들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될지언정 우리를 해치지 못하게 되었고 우리의 승리와 구원은 확실한 보증이 된 것입니다. 지금도 그리스도는 하나님 우편에서 우리를 위해 하나님 앞에 간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유일하신 대제사장의 떨리는 간구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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