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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그리스도의 피와 교회 (히 09: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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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히로시마에 원자 폭탄 하나가 떨어졌을 때에 수십만명이 생명을 잃었습니다. 원자 폭탄이나 수소 폭탄의 능력이 얼마나 강하다는 것을 상상할 수가 있고 이에 나가사끼에 원자 폭탄이 떨어졌을 때에 말할 수 없는 인명 피해가 있었다고 하는 것을 생각할 때 다시 한번 원자탄의 힘이 크다고 하는 것을 깨달을 수가 있습니다. 또한 태풍이나 돌풍을 볼 것 같으면 그 얼마나 큰 힘을 가지고 있나 하는 것을 저는 태풍이 지나간 자리를 보고 알았습니다. 웅장했던 집이고 자동차고, 그 태풍이 완전히 휘몰아가는 것을 보았을 때에 바람의 힘이 얼마나 센가 하는 것도 알았습니다. 또 장마로 인하여 수해가 나서 모든 것이 떠내려 갈 때 물의 힘이 얼마냐 크다고 하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능력 중의 능력이요, 힘 중의 힘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능력이 가장 위대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갈보리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보혈을 흘림으로써 모든 죄가 사하여 질 수 있었다고 하는 것을 우리는 깨달을 수가 있습니다. 1958년 4월 25일 밤9시경 미국 필라델피아 도시에서 한국 유학생 오 인호라는 학생이 고향에 계신 어머니께 편지를 부치고 돌아오는 길에 단도와 쇠사슬을 가지고 달려드는 깡패 11명에게 맞아 쓰러졌습니다. 몇 분 후에 순경들이 오 인호를 병원으로 운반했지만 도중에 사망했습니다. 경찰은 11명의 깡패를 48시간 만에 다 잡았습니다. 미국의 유명한 검사 빅토 블랑케라고 하는 사람이 허가를 얻어 그 아이들을 소년으로 취급하지 않고 성인으로 취급해서 사형언도를 내렸습니다. 그러자 오 인호 가족, 오 가병장로 댁은 미국 정부에 진정서를 냈습니다. 진정서의 내용은 “여러분의 법률이 허락한다면 그 열한 명의 소년들에게 가장 적은 형벌이나 무죄로 판결지어 주시기를 진정합니다. 그들의 장래 교육과 도덕 향상을 위해 적으나마 우리 가족끼리 걷은 사랑의 표시로 약간의 금액을 보내 드립니다. 이것은 다만 우리가 기독교인이요, 또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과연 하나님의 능력이 아니고서는 자기의 아들을 때려죽인 죄인들을 용서해 줄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 생각할 말씀은 주님의 보혈의 능력입니다. 그리스도 교회의 조직에는 세 가지 액체로 되어 있습니다. 즉 눈물과 땀과 피의 결정이 교회의 본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액체 중에 제일 되는 그리스도의 피를 들어서 잠간 생각코자 합니다. 그리스도가 흘리신 피는 교회와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1. 구속하는 진리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에 교회를 세우시려고 많은 피를 흘리셨습니다. 모든 제사는 다 피 흘리지 않음이 없거니와 특히 속죄제사는 유대인이 죄를 범한 후에 양심의 가책으로 견딜 수 없어서 자기 집에서 기르던 양 한 마리를 끌고 성전에 올라가서 제사장이 양의 머리에 안수기도를 필한 후에 양의 목에 칼을 찔러서 피를 쏟아 놓고 그 자리에서 심히 고통하며 목숨이 진할 때 죄지은 자는 무죄한 양이 내 죄를 대신하여 참혹하게 죽는 것을 볼 때에 깊이 통회하므로 다시 그 죄를 범치 아니하게 되니 말세에 우리 구주 예수께서 내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려 속죄제를 들어주신 것입니다. 이것이 과연 속죄제사의 근본 뜻이라 하겠습니다. 짐승의 피로 속죄제를 드리거든 하물며 그리스도의 보혈이야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시지 못하랴. 피 자체에 귀한 값이 있다는 것보다 죄지은 자가 피로 감동을 받아 원통히 회개하는 것에 구속의 진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 영생하는 진리가 있습니다 생명의 법칙으로 말하여도 피는 곧 생명이니 생명이 계속하여 살아나가는 것이 영생입니다. 주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몸이 죽는 동시에 우리가 죄 짓던 날은 몸과 같이 죽어 장사지내고, 예수의 피가 흘러 우리에게 미친 생명은 계속하여 영생이 되었으니 그 피가 과연 우리의 죄만 속할 뿐 아니라 영생까지 되었으니 얼마나 감사합니까? 크신 사랑이 넘치는 보혈이 우리의 심장을 통하여 대동맥으로 흘러 전신 혈관에 유통하여 몸이 살아가는 것처럼 우리 교회 안에 그리스도의 혈액이 활동하여 교회전체에 유통하게 되면 정말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로써 영생불멸할 것입니다. 동물의 피가 생명이라 할 것이면 그리스도의 피는 생명의 원천인 것이 의심 없는 진리의 사실이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보혈로 영원한 기업을 얻게 됩니다. 이 기업은 하나님이 창세전부터 예비하셨던 것으로써 특별히 예수 그리스도의 새 언약에 참예할 자에게 허락하신 것이니 이것은 평화로운 천국이요, 영생의 기업인 동시에 거기 있는 성도들의 존귀와 영광과 희락을 이 세상 무엇으로써 비할 수 있겠습니까? 영생은 인생의 최대 목적지요, 최후 성공처라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렇듯 훌륭한 하나님의 나라를 얻을 자 누구이며 무엇으로 얻겠습니까? 다만 예수님의 피로 세우신 새 언약에 참예한 자가 그 피의 능력으로만 얻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 세상에 예수님의 피를 부인하는 거짓 그리스도인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는 과연 참으로 가련한 인생일 것입니다. 그 피가 마음 속에 큰 증거가 됩니다. 피 흘림이 없으면 사유함이 없습니다. “내 피는 참 마실 것이라” 하셨습니다. 구원의 도는 피에 있습니다.

3. 단결하는 진리가 있습니다 인류사회에서의 단결은 정말 귀한 것으로 알기에, 모든 규율과 약조로써 단결을 주장하는 것이지만 결합이 잘 되지 아니합니다. 그러나 피의 단결은 가히 나눌 수 없나니 이를 실증을 들어서 말하면 동양사기에 주제 간에 중대한 조약을 체결할 때에 몇 가지 짐승의 피를 내어 서로 마시고 체결한 조약은 절대 변치 못한다고 하였으나 무효 된 일도 없지 않습니다. 서양 풍습에 갑을 두 사람이 지기가 맞고 심리가 합할 때에는 피로써 언약을 맺는 일이 있으니, 갑 · 을 두 사람이 손을 마주 잡은 후에 갑 · 을 두 사람의 손을 찔러 피를 흘려서 두 사람이 같이 마시면서 세우는 맹세는 사생고락을 같이 하자는 것인데 그것도 중간에 무효가 되는 일이 없지 않다고 합니다. 이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자연히 피로써 단결을 맹세하는 일이 있는 예수가 흘리신 피로써 단결될 것을 미리 표시한 것이라, 다른 무엇으로 조직한 단체는 조만간 무효로 돌아가지만, 예수의 보혈로 연락한 단합은 나눌 수도 없고 해칠 수도 없나니 개인으로 금생과 내세에 영원한 단체가 되려면 그리스도의 보혈이 아니면 다른 방법이 없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에 다른 것은 없을찌라도 오직 예수의 피는 있어야만 예수교회라 할 수 있습니다. 피가 있어야 남을 위하여 수교와 땀을 흘릴 수 있으며 피가 있어야 남을 위하여 동정의 눈물을 흘릴 수 있으며 남을 위하여 희생의 피를 흘릴 것입니다. 피가 없는 교회는, 말로는 그렇다 할찌라도 구속이 없고 생명이 없고 단결이 없으니 그 교회는 죽은 교회요, 그런 교인은 죽은 교인이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교회에 그리스도의 피가 있으려면 교인의 심장에 그리스도의 보혈이 흘러들어서 전체에 순환하며 활동하여, 우리 신자는 과연 그리스도의 피로 구속을 받고 영생을 얻고 단결이 되어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건설하고 이 교회로써 세상을 구원하는 기관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하나님의 뜻은 죄로 인하여 생명을 잃은 사람으로 생명이 되는 피 흘리는 제사를 드리라고 하는 것입니다. 피를 흘릴 뿐만 아니라 속죄자의 피를 믿는 뜻으로 제사를 드릴 것입니다. 제사 드려 제물을 불태워 하나님께 드린다하나 하나님의 흠향하시는 의미뿐이고, 아무 속죄의 뜻이 없으며, 이스라엘 민족의 종교의식으로 드리는 제사로 말할찌라도 속제죄와 속건제라 하지만 다만 의식적으로 하는 것뿐이고 속죄자의 피를 믿는 마음으로 드리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가인의 제사는 돌아보지 아니했고 예수님께서도 제사장을 책망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여야 참으로 하나님께 봉사하는 것이 되겠습니까? 다만 예수의 피를 믿고 의지하는 것입니다. 과연 예수의 피는 하나님을 순종하는 피입니다. “만일 이 잔을 내게서 떠나지 못할 것이어든 아버지의 뜻대로 이루어지이다”하신 주님의 기도와 또한 예수님의 피는 하나님이 받으실만한 제사입니다. 흠이 없는 자신을 드렸다고 했으며 한번에 자기를 제사로 드렸다고 하였습니다. 그런고로 예수님의 피를 믿는 사람은 예수님의 순종하심을 배울 수 있으며 예수님의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예수의 몸이 되어 산제사를 드릴 수 있으니, 이것이 하나님께 봉사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천하에 인간이 다른 이름을 갖고도 구원 얻을 수가 전혀 없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만 속죄함을 받으며, 천국에 들어가며 영생을 얻을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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