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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계 시 (히 12: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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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자신의 존재하심과 뜻을 사람에게 나타내시는 것을 계시라고 합니다. 환상이나 이방종교의 신탁이란 사상은 계시와는 구별되는 것입니다. 구약에 모세가 시내 산에서 십계명을 받는 것이 본래적 의미에서 계시입니다. 그 이전에 하나님이 나타나신 일이 많았고 그의 뜻을 알아서 결단을 내린 일이 이스라엘 역사상에 여러 번 있었으나 모세가 율법을 시내산에서 받은 것이 비로소 구약성서 전체를 총괄하는 계시인 것입니다. 거기에는 하나님의 임재함이 있었고 이스라엘의 하나님으로서의 자기주장과 그 백성과의 계약을 전제로 하였습니다. 그것은 글로써 율법이 기록되었기 때문에 특수한 의미로써의 계시인 것입니다. 모세 이전에 있은 하나님의 나타나심은 이 율법 수여에 종속된 것이며, 모세 이후의 이스라엘 역사는 그 율법에 근거하여 움직여진 역사인 것입니다. 히브리서는 출애굽기 19:18절과 학개서 2:6절에 근거하여 이 율법을 받을 때에 산이 진동하고 뇌성과 번개와 불과 연기가 그 주위를 뒤흔들었다는 것을 상기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서 계시라는 것을 생각해 보려 합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하나님께서 자기를 나타내시고 그 존재하심과 그의 뜻을 스스로 나타내시는 일이 계시입니다. 옛부터 사람은 자발적으로 하나님을 찾아서 자연 속에서 혹은 사람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또는 자연의 법칙이나 이성의 움직임에서 인식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열심히 추구하여 특별한 느낌으로 찾아서 인식하였다고 생각한 하나님은 인간의 종교나 자연신앙에서 또 철학에서 말하는 하나님이었습니다. 사람의 소원의 투사나 인간의 이성의 연장인 이기적인 존재일 뿐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창조하시고 살리시며 현재에 사람을 지배하는 분이므로 사람과는 차원이 다르고 질적으로도 다른 분일 것입니다. 그 하나님이 사람이 찾기 전에 먼저 자기를 나타내시며 사람이 미리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그의 뜻을 가르친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처음에 모세를 통하여 율법을 주시므로 사람에게 자기를 계시하셨습니다. 율법을 계시하실 때의 특징으로 하나님의 위력이 외적으로 나타나서 산이 흔들리고 우뢰와 번개, 빽빽한 구름, 나팔소리 같은 현상이 생겼습니다. 백성들은 산 아래서 모두 두려워서 떨었습니다. 이것으로써 하나님의 임재가 직감되었습니다. 모세에게 주신 처음 계시는 두려움을 자아내고 엄격함을 자아내는 현상과 함께 엄한 법으로 하나님의 임재하심과 그의 뜻을 가르쳐서 그를 섬기는 길을 보여 주었습니다. 하나님의 계시는 우선 외적인 위엄과 징조로써 주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다정하고 사랑의 관계에서 나타나기보다 이런 위엄과 엄격성에 있어서의 율법에서 알려지는 것입니다. 인생의 경힘도 성공과 출세에서 얻어지기보다는 재난, 고난 그리고 준엄한 법조문이 널려 있는 곳을 통과해 가면서 얻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시는 뒤흔드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산과 땅과 바다를 뒤흔들어서 사람에게 경고와 경성을 줍니다. 본문에 “그때에는 그 소리가 땅을 진동하였거니와 이제는 약속하여 가라사대 내가 또 한번 땅만 아니라 하늘도 진동하리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율법의 계시가 뒤흔드는 힘을 가졌으나 그것보다 더 큰 힘을 가진 계시를 하나님의 아들로 말미암아 주셨다는 말씀입니다. 두 번째 계시는 더 요란하고 철저히 땅뿐만 아니라 하늘까지도 뒤흔든다고 말씀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처음 계시에서의 외적인 위엄과 징조로는 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것은 산과 땅과 바다를 뒤흔들어도 사람이 너무 완고하고 강해서 좀처럼 감동이나 두려움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불을 거치고도 녹지 않는 마음을 가진 것입니다. 그 무서운 전쟁과 재난을 겪고도 오히려 머리를 쳐드는 것이 사람입니다. 요새 사과 밭에서는 강한 약품으로 벌레를 죽이는데 그 벌레는 더욱 더 저항력이 생겨서 그 강한 약품에도 견디고 오히려 더 강성해 진다고 들었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한편으로는 매우 연약한 것 같은데 완고할 때에는 굉장히 완고합니다. 미신적인 믿음에서는 갈대와 같이 가냘프게 움직이지만 하나님 믿는 일에서는 완고하기에 한정이 없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는 사람들 중에서도 집을 샀는데 집탈이 났다고 하여 집을 옮긴다든가 토정비결에 준거하여 일년간의 계획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언제나 우리 곁에 계셔서 우리를 돕고 우리를 사랑하며 우리에게 말씀을 들려주는 분에 대해서는 민감하지 못합니다. 니이체는 만일 우리 곁에 하나님이 계셔서 우리 마음을 속속들이 다 보시며 나를 책망하고 절제하고 계신다면 사람은 견딜 수 없을 것이라고 하면서 하나님이 없어야 참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까지 했습니다. 이런 마음이 오늘날 사랑들을 지배하고 있으며, 완강하게 믿음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지진, 태풍 같은 천재지변이나 자연의 병고, 죽음, 포로생활, 열병 등에 아직 항복하지 않은 사람을 위해서 다시 한번 계시하여야 했습니다. 위엄에 찬 왕이 아니라 고통 받고 죽으시는 예수님을 통하여 자기를 나타내셨습니다. 땅뿐 아니라 하늘까지도 진동시킬 두 번째 계시였습니다. 이것은 물론 첫 번 것과 근본적으로는 하나이지만, 방도가 조금 달랐습니다. 하나님의 결정적 계시는 “말씀”으로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성경도 예수를 증거 하는 “말씀” 입니다. 이 그리스도를 성경에 의하여 증거 하는 설교의 말씀도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말보다 실력이 있어야 한다고 혹자는 말합니다. 목사님들도 설교의 말만 하지 말고 사업과 실행을 할 것을 오늘날 사람들은 기뻐합니다. 괴테는 희곡 “파우스트”에 요한복음 첫 부분을 번역하면서 “태초에 말씀이 계셨다”를 사상 세력, 행동이라고 번역했습니다. 이것은 성경을 크게 오해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기를 계시하실 때에 말씀으로 하셨습니다. 사람이 너무 완고하여서 하나님의 위엄을 보고도 오히려 불순중하여 사람이 자기를 변호하고 보호하고 자기를 의롭다 생각함이 강하기 때문에 말씀으로 계시하신 것입니다. 단순한 말이라고 무시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래도 지구는 둥글다”하는 갈릴레오 말이 무력한 줄 압니까?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에 대한 말 한마디가 세상을 얼마나 변모시켰는지 측정할 수 없습니다. 그 학설은 절대공간이란 가설 위에 선 뉴톤의 물리학과 그 세계의 운동법칙을 무너뜨렸습니다. 그 영향은 지대한 것입니다. 아인슈타인의 이론은 원자핵 연구에 큰 영향을 끼쳤던 것입니다. 이것뿐 아니라 흑노를 학대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 스토우부인의 소설에서 나왔을 때 흑노해방이라는 큰 일이 실현된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예수 믿지 않으면 멸망 받습니다.”하는 말이 무시당할 수 없는 힘을 가진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증거 하는 말은 정말 큰 힘을 가졌습니다. 요 12:48에 “내 말이 장차 세계를 심판하리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모든 말보다 음성이 작게 들릴지 모르나 이것이 땅 뿐만 아니라 하늘까지도 진동시킬 것입니다.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도다 나는 길이요 생명이라”고 하는 나지막한 말이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까지도 뒤흔드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를 계시하실 때 그리스도의 사건으로써 최종적으로 그리고 완전히 계시하였고 또 이 사실을 성경에 의하여 현재적으로 선포하는 설교의 소리로 하십니다. 구약에서는 산을 뒤흔드는 엄위하신 율법의 소리로 하였으나 이제는 인간의 모습으로 인간의 말씀으로 하셨습니다. 구약에서는 숲을 사르는 불로 하셨으나 지금은 아버지다운 사랑으로 사르고 불 지르십니다. 주님의 말씀은 이 세상을 흔들고 우리를 변화시키고 새 세계를 세워 갑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28절의 말씀과 같이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받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세상의 어떠한 잡음보다도 감촉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진동치 못할 나라를 받았은즉 은혜를 받자 이로 말미암아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섬길찌니 우리 하나님은 소멸하는 불이심이니라”(히 12:28-29). 이런 결의가 있어서 비로소 하나님의 계시는 우리 안에 안식과 열매로 지어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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