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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하나님은 묘사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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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믿음이 신실한 왕이 하나님의 초상화를 갖고 싶어 온 나라의 화가들을 불러들였다. 그리고 하나님의 초상화를 가장 완벽하게 화폭에 담아내는 사람에게 보상을 내리겠노라고 약속했다. 그래서 화가들은 궁전 내부 작업실에 모여 저마다 하나님의 초상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그들은 최고의 걸작을 그리고자 여러 달 작업을 계속했다. 그런데 주세페라는 화가만은 달랐다. 늙은 주세페는 노상에 화판을 펴고, 그 앞에서 하나님을 어떻게 그릴까 궁리만 하다가 조는 것으로 세월을 보냈다. 이윽고 기간이 지나 왕이 그림을 심사하게 되었다. 왕은 화가들이 저마다 자신의 그림을 심사하게 되었다. 왕은 화가들이 그린 그림이 전시된 커다란 화랑에 들어와 천천히 그림을 감상해 나갔다. 하나님은 다정한 노인, 목자. 옥좌에 앉아 있는 임금, 십자가에 달린 사람, 비둘기 등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었다. 하지만 왕은 그 어느 초상화에도 만족감을 표시하지 않았다. 이윽고 구석으로 물러가 휴식을 취하던 왕은 주세페가 화판 앞에서 코를 골고 있는 소리를 들었다. 왕이 주세페의 곁으로 걸어가 보니 앞에 놓인 화판이 텅 비어 있었다. 왕이 감탄하여 소리쳤다. “바로 이거다! 이것이야말로 완벽한 하나님의 초상화다!” 모든 화가들이 왕의 주위로 모여들어 왕이 받쳐 들고 있는 화판을 들여다보니 거기에는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았다. 잠시 후 한 화가가 왕에게 아뢰었다. “폐하, 이 화판에는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초상화 같은 것은 있지도 않습니다.” 왕이 대답했다. “바로 그거요! 묘사 불가능.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모습이란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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