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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친구로부터 받은 마음의 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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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소식이 끊겼던 친구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그 동안의 안부를 물으며 꼭 만나자고 하기에 오랜만이라 반갑기도 하고 소식도 궁금하기에 기쁜 마음으로 약속장소로 나갔다. 친구는 예나 지금이나 깡마른 체구에 변한 게 없었다. 단지 나이 탓인지 좀 늙어 보였을 뿐이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회포를 풀고 있는데 친구가 갑자기 작은 반지 상자를 내보였다. “이거 변변치 못한 거지만 받아 주게나.” “아니, 웬 반지를...내가 자네한테 반지 받을 만한 일이라도 했단 말인가” 깜짝 놀라 기절했더니 그가 정색을 하며 차근차근 이야기를 시작했다. “실은 집사람이 늘 자네 이야기를 하면서 고마움을 잊을 수가 없다고 한다네. 지난날 우리 집사람이 중병으로 두 번 수술을 받았을 때 기억나나?” 친구의 밀을 듣자 오래 전 일이 어렴풋하게 떠올랐다. “그때마다 자네가 문병을 와서는 봉투를 침상 밑에 놓고 가곤 했다며 어려울 때 정말 요긴하게 사용했다더군. 집사람이 그 일을 잊지 않고 늘 가슴속에 담고 있다가 이렇게 작게나마 보답하는 마음으로 마련한 거라네. 집사람의 뜻이니 거절하지 말고 받아주게나” 30여 년이 지나는 동안 내가 까맣게 잊고 있는 일이었는데 그 일을 잊지 않고 간직해온 친구 부인의 아름다운 마음에 감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여보게, 기꺼이 받을 테니 자네가 직접 내 손에 끼워 주게나.” 친구에게서 소중한 마음의 반지를 받아 손에 끼고 나니 가슴이 벅차올랐다. 그리고 후덕하고 마음씨 고운 부인을 만난 친구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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