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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낙제답안 보여준 룸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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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9일은 나의 절친한 친구인 레이턴 친(Leiton Chinn)이 생각나는 날이다. 19일은 그의 생일로 내가 그와 알게 된지 꼭 25년이 되는 날이다. 25년 전 미국 컬럼비아 선교대학원에 유학하고 있던 나는 도무지 영어가 제대로 되지 않아 크게 낙심하고 있었다. 레이턴은 그때 나의 기숙사 룸메이트였다. 나보다 훨씬 나이가 아래인데도 그는 어른스럽게 나의 고민을 물어왔다. 영어가 힘들어 공부를 그만둘 생각을 한다고 했더니 “미국 사람인 자신도 철학이나 신학을 공부하는 게 어려운데 외국인이야 오죽하겠느냐”면서 격려를 해주곤 했다. 그런데 어느 날 방에 들어오니 얼마 전 치른 중간시험 답안지가 그의 침대 위에 던져져 있었다. 그의 점수는 40점으로 낙제 점수였다. 나는 놀랐다. 미국의 유명한 조지아대 교육학과 출신 미국인도 저렇게 고생하는데 나에게 이 정도 힘든 것이야 당연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레이턴이 내게 용기를 주기 위해서 일부러 낙제점수가 보이도록 답안지를 올려놨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 남을 배려해주던 그 친구의 얼굴이 오늘 더욱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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