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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나도 이상은 없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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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의 피아노 연주가이며 작곡가로 정치가로 유명한 파데레프스키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었다. 보스톤 역에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을 때였는데 열세 살 되어 보이는 구두닦이 소년 하나가 그에게 다가와 인사를 꾸벅하고는 구두를 닦게 해 달라고 했다. 누추한 작업복을 입고 손에는 솔을 들고 있는 소년의 얼굴에는 구두약이 묻어 더러워져 있었지만 귀여웠다. 그래서 파데레프스키는 “내 구두는 지금 당장 닦지 않아도 좋은데 네 얼굴은 좀 닦아야 하겠다. 네가 얼굴을 닦고 오면 이 은전을 주겠노라'고 하고는 주머니에서 은전을 꺼내 보였다. 그랬더니 이 소년은 “네.” 하고 대답하고는 즉시 세면소로 가서 얼굴을 깨끗이 닦고 돌아왔다. 파데레프스키는 웃으면서 소년을 한 번 안아 주고서는 약속대로 은전을 손에 쥐어 주었다. 소년은 돈을 받았다가 잠시 후 다시 돌려주면서 하는 말이 “이번에는 제가 이 은전을 드릴 터이니 아저씨, 머리 좀 깎고 오세요.”하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파데레프스키의 모자 속에는 긴 머리털이 단정치 못하게 늘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평소에 긴 머리털을 예술가의 자랑으로만 생각하고, 그것이 다른 사람 보기에는 흉하게 여겨지고 있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다가 어린 아이에게 망신을 당한 것이다. 사람들마다 다른 사람의 결점은 쉽게 보면서도 자신의 결점은 보지 못하는 것이 결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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