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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돌바기 아기의 용서받은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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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돌지 난 조카 주희는 아빠의 급한 성질을 꼭 닮았나 보다.

어쩌다 앞에 호기심 있는 물건이 있다 싶으면 비호같이 달려들어 무엇이든지 손에 넣으려고 한다. 그러나 마음대로 되지 않아 목적지까지 도달하지 못한 채 이리저리로 넘어지기 일쑤이다.

어쨌든 새로운 것이 주희의 눈에 띄기만 하면 어느 틈엔가 그 아이의 손에 쥐어져 있다. 밥상을 차려 놓으면 으례히 먼저 달려들어 가족들을 놀라게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나는 주희에게서 용서의 기쁨이라는 신선한 깨달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주희가 무엇이든 막무가내로 달려들다가 스스로 잘못해서 부딪치든지 넘어지면 아무리 아파도 눈물만 글썽일 뿐 꾹 참고 웃는다. 참으로 대견한 일이다. 어린 나이이지만 아마도 잘못한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가보다.

자기 딴에 생각해도 잘못한 일이 있을 때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어야지' 라고 다그치면 쬐그만 두 손을 엇비슷하게 간신히 모은 채 눈물을 뚝뚝 떨구며 용서를 구한다. 얼마 후 '이제 됐어 용서해줄테니 다시는 그러지마' 라고 웃어주면 주희도 역시 환한 웃음을 띤 채 나의 품에 와락 안긴다.

돌바기 아이가 체험해 가는 '용서받음의 기쁨' 은 그 아이의 눈물을 만발한 웃음꽃으로 변하게 할 뿐만 아니라 우리 온 가족을 행복하게 만들고도 남음이 있다. 말하건 데 분명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도 이러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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