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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목자와 양 (행 02: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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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만민교회 사건” 때 MBC TV PD 수첩에서 “목자님 목자님 우리 목자님”이라는 제목으로 고발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저는 목사로서 답답해짐을 느낍니다. 물론 그 사람이 해당 교회로부터 제명을 당하고 일체의 자격을 박탈당했지만 자칭 목자라고 하면서 그렇게 세상에 평지풍파를 일으키니 목사가 도매금으로 불신을 당하게 되는 것이 안타깝고 속상했습니다. 그렇지만 한 편으로는 세상에서 활동하는 참 목자와 거짓 목자를 분별하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는 경각심을 보여준 것이라는 자위감도 가졌습니다. 역시 몇 년 전 한국 기독교의 45%가 명목상 기독교인이라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그 통계의 신빙성을 어떻게 증명할 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이름만 기독교인이라 걸어 둔 가짜 기독교인이 절반이나 된다는 사실은 그 진위를 떠나 우리 기독교인의 신앙과 삶을 돌아보며 반성하게 하는 게기가 되었습니다.오늘 우리에게 이 문제는 심각합니다. 목자와 양이라는 관계성으로 정립되는 교회공동체가 하나님과 세상 앞에 건강하고 바른 관계로 성장해야 하는데 이렇듯이 왜곡되고 뒤틀린 관계로 나타날 때 사회적으로는 물론 교회적으로도 역기능이 되어 큰 고통을 주게 됩니다. 오늘 우리 시대는 이 바른 관계를 찾아 참 목자, 참된 순결한 양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어야 한다는 당위적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참 목자와 거짓 목자론을 펴셨습니다. 당시는 분명 바리새인과 예수님 자신을 대칭으로 놓고 하신 말씀입니다. 목자에는 강도를 위장한 목자가 있다는 것입니다. 거짓 선지자도 있습니다(신약11번). 삯꾼 목자도 있다는 것이 예수님의 말씀입니다(10:12-3). 오늘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문에 참 목자와 거짓 목자를 구별한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목자는 하나님에서 예수님, 교회 공동체의 영적 지도자 목사에로 그 비유가 확장되어왔습니다. 오늘날에는 목자라 함은 교회 공동체의 영적 지도자 목사를 지칭합니다. 참된 목사를 바라는 소망으로 이 말씀을 묵상합니다.문으로 들어가라, 담을 타 넘으면 강도다. 목사인 저로선 예수님의 표현이 재미있기도 하면서 무섭기도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문은 대칭되는 단어인 “담”이라는 단어, 혹은 “다른 데로” 라는 단어를 연상하면 이해가 됩니다. 정도(正道)를 벗어난 뜻이 됩니다. 목사는 말씀의 종으로 부름을 받아 말씀을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선포할 뿐만 아니라 양을 치는 목자처럼 양을 돌보고 양육하며 인도하는 직무를 맡았습니다. 이 직무에 충실하여야 한다는 말입니다. 목사가 이 직무에 충실하지 않고 다른 일에 몰두를 한다면 강도가 되고 만다는 말입니다. 양들을 불러낸 다음 앞서 간다.목자는 양을 불러내 맨 앞에서 이끌고 갑니다. 어디로 가겠습니까? 쉴만한 물가와 푸른 초장입니다(시23). 그래서 목사는 교회의 영적 지도자가 되어야 합니다. 목사가 이리 저리 끌려다니거나 방황해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정확하게 양들의 이름을 부르며 이끌어내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필요한 물과 풀이 있는 곳으로 끌고 갈 수 있어야 합니다. 양떼가 싫다 하여도 끌고 갈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양을 건강하게 양육할 책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참 목자는 양이 잘 양육되는 것이 큰 기쁨이기 때문입니다. 이 일은 그 어떤 다른 것보다 우선할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목자는 앞장 서서 양을 끌고 갑니다. 참 양:목자의 문을 연다, 목자가 문으로 들어가도록 문을 열어야 합니다. 목자가 들어오지 않고선 양이 바르게 인도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목사가 어느 가정이든 방문하겠다 하면 환영하고 문을 열어야 합니다. 목사는 본인들이 원하지 않더라도 가정을 방문하고 보살피며 필요를 점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방문은 심령이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언제나 문밖에서 문을 두드리십니다. 문을 열면 함께 살게 될 것입니다(계3:20). 참 양은 목사가 들어올 수 있는 마음의 문을 열 수 있어야 합니다. 목사는 여러분의 영혼을 돌보고 치유하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아주 작은 일에서부터 큰 일까지 목사와 상담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문이 닫히고서는 도울 길이 없습니다. 문이 열리지 않으면 이끌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에게 필요한 푸른 초장과 맑은 시내로 나아가는 것은 목자에게 문을 여는데서부터입니다. 음성을 듣고 분별한다. 아이들은 자기 부모의 음성을 잘 분별합니다. 양은 목자의 음성을 듣고 따라갑니다.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목자의 음성으로 착각하면 큰 사고가 발생합니다. 때문에 양은 목자의 음성을 잘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목자가 지금 어디로 가자 하는 지, 무어라 하시는 지를 잘 귀담아 듣고 따라가야 합니다. 초대교회의 신도들의 특징 중 하나는 사도들의 말씀에 몰두했다는 점입니다. 목사는 이리 가자 하는데 양들은 저리 가자 하는 말로 오해한다면 이는 불행한 관계입니다. 양은 목자의 음성을 분별하여야 합니다. 다른 목자의 음성을 자신의 목자로 오인하여 따라나선다면 큰 낭패를 당합니다. 성경을 해석하고, 말씀을 가르칠 때 오해하거나 왜곡하여 멋대로 듣거나 건성으로 듣는다면 목자와 양은 불행한 관계 속에 있게 됩니다. 불행한 관계는 말 그대로 불행입니다. 목자의 가르침을 몰두하여 잘 알아듣고 깨달을 수 있도록 하기를 바랍니다. 오늘에 가짜 목자가 너무 많습니다. 조심하십시오. 부르면 따라간다. 양은 목자를 따라가야만 합니다. 목자는 양을 물가와 초장으로 인도합니다. 이 관계가 잘 되어야 합니다. 양이 따라가는 것은 목자를 전적으로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이리 가자 하면 이리 가고, 저리 가자 하면 저리 가야 합니다. 흔히 사람들은 다수결의로 결정하자는 말도 합니다. 사람들은 다수가 진리라고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진리는 다수가 아니고 진리는 진리이기 때문에 진리일 뿐입니다. 때문에 신앙의 미덕은 순종입니다. 목자가 가자 하면 벌떡 일어나 따라가는 양이 가장 먼저 쉴만한 물가와 초장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뒷걸음질 하는 양은 자신도 못 갈 뿐만 아니라 목자를 힘들게 하고, 다른 양들까지도 지체하게 하여 고통을 줍니다. 잘 따라가는 양이 됩시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와 부활의 은총으로 새 사람이 되는 길에 들어섰습니다. 우리 모두는 구원의 길이요, 생명의 길이며, 진리의 길인 신앙의 길을 갑니다. 이 길은 하나님의 자녀로 변화되고, 새로운 피조물로 변화된 삶을 살아가는 길입니다. 우리는 이 길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길 the most excellent way이라고 믿습니다. 목사인 나는 말씀으로 이 길을 인도합니다. 참 목자가 되기 위하여 기도하며 말씀을 벗어나지 않고 “내 양을 먹이라”고 하신 주님의 명령을 따르며 순종하기를 원합니다. 여러분에게 확신이 있기를 바랍니다. the most excellent way를 가는 선한 양이 되어 목자와 양이 서로 신뢰하고 사랑하며 즐겁고 행복한 인생길을 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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