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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친구의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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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마을에 인호네가 살고 있었다.

인호네는 그래도 이 마을에서는 잘사는 축에 들었는데 뜻하지 않은 화재를 당했다. 불에 모든 것을 잃었다. 잘살던 인호네는 무척 곤란한 입장이 되었다. 그러자 얼마 전까지만 해도 친한 것처럼 드나들던 사람들도 별로 오지 않았고 걱정을 해주는 사람들도 얼마 되지 않았다.

이 때 멀리서 이 소식을 전해 듣고 친구 세 사람이 찾아 왔다. 세 사람 중 제일 먼 저 온 사람은 인호 아버지에게 '허 이 사람아, 이게 어찌된 일인가? 무엇이든지 어려운 일이 있거든 말하게.' 라는 말을 남기고 갔다.

인호 아버지는 '고맙네.'라는 인사를 할 뿐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두 번째로 찾아온 친구는 새것을 사다 주자니 돈이 없고 헌옷이나 쓰던 것들을 가져다 주려고 하니 가져다 줄 수 없을 것 같고 그래서 여러 가지로 생각하다가 마침 꽃가게에 들러 예쁜 꽃이 담긴 꽃병 하나를 사들고 왔다.

인호 아버지는 꽃병을 들고 와서 위로하는 친구에게 말했다.

'성의는 고맙네. 그렇지만 지금 같은 형편에 그 꽃병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가져다 두어두게.'

두 번째 찾아왔던 친구는 화를 내며 돌아가 버렸다. 세 번째로 찾아온 친구는 여러 가지로 생각하다가 덮던 이불 중 하나와 입던 옷 중에서 몇 벌을 싸서 가지고 왔다.

'내게 새 옷을 살 돈이 없어서 이 소식을 듣고 덮던 이불과 입던 옷을 싸 가지고 왔네. 보잘것없는 것이지만 받아 두게.'

이 말을 듣고 있던 인호 아버지는 눈물을 흘리며 세 번째 찾아온 친구의 손을 붙들고 말했다.

'고맙네 고마워. 내 우정은 잊지 않겠네'

그러면서 몇 번이고 손을 붙들고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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