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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아빠 보고파 온 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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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에 불이 붙어 뜨겁다고 소리치는 딸을 지척에 두고도 구출하지 못한 것이 한스러울 뿐입니다...` 31일 새벽 1시쯤 성남시 태평2동 인하병원 1811호 병실. 방학을 맞아 어린 남매를 데리고 리비아에서 10년째 근무하는 남편 이윤규씨(37.대우중기사업부과장)를 만나러 가던 중 불의의 사고로 딸을 잃은 김정아씨는 가족.친지등 20여명의 오열 속에 말을 잊지 못한 채 연신 눈물을 쏟았다.
...이들이 서울을 출발한 것은 26일 오후 6시 30분. 이들의 좌석은 14번 A.B.C.로 비교적 앞자리였다. 복도쪽인 C석에 준호군이 앉고 숨진 은진양이 가운데, 어머니는 창가에 앉았다. 비행기가 트리폴리 공항부근에 도착한 27일 오후 2시쯤 (한국시간) 준호군은 안전벨트를 푼채 어머니 무릎에 앉아있었고 누나 은진양은 벨트를 매고 앉아있었다.
`착륙안내방송이 끝난지 2-3분쯤 지나 내릴 준비를 하는데 갑자기 꽝소리와 함께 비행기 뒷좌석에서부터 불이 나 준호를 꽉 껴안았습니다. 티비와 의자등이 앞으로 쏠리고 옷에 불이 붙은 상태에서 준호가 살려달라고 소리쳐 어떤 남자분이 꺼내줘 목숨을 건졌습니다.`
김씨는 악몽의 순간을 되새기며 온몸을 떨었다. 은진양이 옷에 불이 붙은채 뜨겁다고 소리치며 의자에 몸이 매달려 불길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모습을 보고서도 두 모자는 `은진아`를 외치며 발만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다.
사고직후 아버지 이씨는 급히 차를 몰아 5km쯤 떵어진 공항으로 달려와 살아남은 두사람을 끌어안고 울부짖었을 뿐 어린 딸의 모습은 흔적도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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