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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시체가 곧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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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수도자들은 인생의 무상을 똑바로 보기 위해 '백골관' 혹은 '부정관(不淨觀)'이란 수행방법을 썼다. 수도자들은 산이나 묘지로 찾아가 아무렇게나 내버려진 송장 곁에가서 자리를 잡는다.
썩은 냄새가 나는 송장을 마주 내려다 보고 앉아 인생의 의미를 생각하는데, 썩어가는 시체를 보는데에도 그 순서가 있으니 구상(九想)이라 한다.
①죽은 자의 육체가 부풀어 팽창하는 것
②검푸른 곪기에 엉기는것
③썩어 뼈에 물이 흐르기 시작하는 것
④머리털과 피부가 바람에 날려가고 백골이 노출하는 것
⑤그것이 풍화사산(風化四散)하고
⑥나중엔 흙으로 돌아가 뼈와 살은 흙으로 화하고
⑦피는 물로 화하고
⑧열은 불로 돌아가고
⑨숨(호흡)은 바람으로 화하는 것.

이쯤되면 시체가 곧 나요, 내가 곧 그 시체이다. 시체가 욕심낼 것이 무엇이며, 자랑할 것은 또 무엇이겠는가? 아니 그것이 인간의 실체일진대 당신이 자랑하는 학벌, 재산 등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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