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가정같은 교회 (시 133:1-3)

가정같은 교회(시편 133:1-3)

1. 가정같은 교회를 만들려면 형제가 연합하고 동거해야 합니다.본 시는 다윗이 지은 시로써 성전으로 올라가면서 부르는 노래입니다. 다윗은 성전으로 올라가는 성도들의 연합한 모습을 바라보면서 선하고 아름답다고 노래하였습니다. 교회는 다양성을 가지고 있지만 영적으로는 일치성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인위적으로는 일치될 수가 없습니다. 남녀노소가 함께 살고 있으며, 배운 사람과 배우지 못한 사람, 가진 사람과 가난한 사람, 지위가 높은 사람이나 낮은 사람이나 함께 모여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영적으로나 하나님의 말씀으로나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대제사장의 기도를 통해 삼위 하나님께서 하나가 되신 것처럼 하나가 되기를 기도하셨고 사도 바울도 서로 마음을 같이하여 한 마음을 품으라고 했습니다. 하나가 되는 길은 겸손한 마음으로 한 마음을 품는 것입니다. 연합하지 않고 동거하는 것은 일시적이요 조건적이고 이기적인 것입니다. ‘적과의 동침’이라는 말처럼 내 이익을 위해서라면 적과 함께 살 수도 있지만 그것은 하나됨이 아닙니다. 교회는 모든 성도들이 한 마음을 가지고 연합하여 함께 사는 공동체입니다. 연합한 공동체, 하나된 공동체에는 사랑과 신뢰와 기쁨이 넘치는 것입니다. 연합한 교회는 선하고 아름다운 것입니다.

2. 연합하는 것은 모든 특성을 포용하는 너그러운 마음입니다.다윗은 연합하는 일의 아름다움을 두 가지로 비유하였습니다. 하나는 아론이 대제사장으로 취임할 때 머리에 관유를 붓는데 그 관유가 머리에서 수염으로 그리고 옷깃까지 스며들 때 그 향기가 풍겨오는 것과 같고 다른 하나는 헐몬산의 이슬이 시온의 들판에 내리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관유는 부드러움을 상징하는 향기로운 육계와 온유함을 상징하는 창포와 오래참음을 상징하는 계피와 용서를 상징하는 감람유와 영생을 상징하는 몰약을 섞어서 만듭니다. 관유는 모든 향유의 향기를 지닌채 융화되고 하나되어 아름다운 향기를 내뿜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관유의 포용성을 다윗은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하는 기쁨과 같다고 했습니다. 또한 헐몬산의 이슬이 시온 들판에 내림과 같다고 했는데 팔레스틴에는 우기 외에는 비가 오지 않기 때문에 늘 메마르고 물이 부족합니다. 그러나 헐몬산에 있는 차가운 공기가 아래로 내려와서 블레셋이나 시온 들판에 이르게 되면 따뜻한 공기와 부닥쳐서 이슬이 되어 시온의 들판에 있는 모든 녹색식물을 소생시키며 생기가 넘치게 합니다. 한편 이 이슬은 헐몬산으로 다가와 눈이 녹지 않도록 도와주고 여러 나무들에게도 영양분을 선사합니다. 이와 같은 조화는 서로 돕고 도움받는 상생의 원리를 가르쳐 줍니다. 아름다운 교회, 행복한 교회는 수천 명 모이고 각종 프로그램이 갖추어진 교회가 아니라 형제가 연합하여 함께 사는 교회, 한 마음으로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는 교회입니다.

3. 하나가 되는 교회에 영생의 복을 주십니다.다윗은 하나가 된 공동체가 선하고 아름답다고 했습니다. 오늘날에도 한 마음으로 하나된 가정이나 교회가 아름답습니다. 하나가 되기 어려운 공동체가 한 마음이 되면 아름답습니다. 교회는 하나가 되기 어려운 공동체입니다. 그러나 모든 교인들이 지체의식을 가지고 한마음으로 뭉치면 그 교회는 아름답고 능력이 있는 교회입니다. 가정과 같이 따뜻함이 있고 사랑도 있고 용서가 있는 교회가 건강한 교회요 행복한 교회입니다. 우리 교회가 삼위 하나님께서 하나가 되신 것처럼 하나되고 공동의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면 진정 행복한 교회입니다. 다윗은 하나된 공동체에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되 영생의 복을 주신다고 노래하였습니다. 우리 교회가 각기 다른 향유가 섞였으나 향기를 발산하는 것처럼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으나 한 가지 색깔을 나타내고 헐몬산 같은 신앙의 선배인 장로님과 권사님들이 받은바 사랑과 은혜를 밑에 있는 후배들에게 나눠주고, 아래에 있는 청년들과 어린이들은 헐몬산과 같은 교회 어른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표해야 합니다. 이 땅에 희망적이고 시대의식을 가지고 영생을 향해 달려가는 젊은이들이 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