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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고독과 자살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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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지만 해도 세계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로는 헝가리가 첫손가락에 꼽혔다. 한해 자살률 4천명,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36명으로 하루 평균 11명이 자신의 목숨을 끊을 정도니 끔찍한 기록이다. 그 중에서도 부다페스트 남쪽의 한 마을은 '자살촌'으로 유명하다. 짙은 안개에 자주 덮이는 이 외딴 농촌 마을에서는 우물에 빠져 죽거나 목을 매거나, 약을 이용해 목숨을 끊는 행위가 매달 끊이지 않고 있다. 인구 4천명의 작은 마을인데도 매년 4-5명이 스스로의 생명을 버린다. 이 마을 사람들은 생활에 아무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 그들의 부모가 그랬던 것처럼 쉽사리 자살을 기도한다. 마을엔 전화도 없으며 이웃집과의 거리도 멀어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을 데가 없다. 이 마을의 정신과 병원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술이나 마약에 바져 있으며 이혼이나 가족의 죽음이라는 가정문제를 안고 있다. 말하자면 어릴 때부터 고독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특히나 불행이도 이나라의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는 이들도 대부분 자살로 생을 마쳤으며 죽음을 예찬하는 노래들이 성행한다. '죽음 예찬론' 이떠도는 풍토에서 늘 외로움에 허덕이다가 어느순간 자신의 고독감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시도하는 악습이 반복되는 것이다. 자살을 기도했다가 실패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살을 결심한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바로 '고독' 이었다. 최근 우리나라 연예인 들의 연쇄적인 죽음이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데, 이들의 비극 밑바닥에는 일반인들이 느끼지 못하는 외로움과 스타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불안감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댄스그룹 '듀스'의 김성재씨나 '또다른 시작' 으로 사랑받았던 서지원씨, 그룹 '동물원'의 멤버였으며 콘서트 공연 1천회를 넘어선 라이브 음악의 귀재 김광석씨 등 세상에 등을 돌린 세 스타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불안정한 심리상태와 우울증 이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한 인생을 살 것 같은 스타들이 실제로는 허무함과 고독감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일가? '나' 라는 존재를 잃지 않는 이는 불안하지 않지만 '나'를 잃고 대중의 뜻만 좇는 이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 순간의 인기보다는 '나'를 지키고 다스릴 줄 아는 이가진정한 스타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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