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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고독한 사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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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하다는 건
아직도 나에게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거다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건
아직도 나에게 삶이 남아 있다는 거다
삶이 남아 있다는 건
아직도 나에게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거다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건
보이지 않는 곳에
아직도 널 가지고 있다는 거다
이렇게 저렇게 생각을 해 보아도
어린 시절의 마당보다 좁은
이 세상
인간의 자리
부질없는 자리

가리울 곳 없는
회오리 들판
아, 고독하다는 건
아직도 나에게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거요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건
아직도 나에게 삶이 남아 있다는 거요
삶이 남아 있다는건
아직도 나에게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거요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건
보이지 않는 곳에
아직도 널 가지고 있다는 거다

이 작품은 '밤의 이야기'속에 수록되어 있는 꿈을 이야기하고 있는 시다. 아직도 '너'를 내일 속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늘의 이 무거운 현실을 견디어 내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역경은 역경대로 순경은 순경대로 꿈이 있어야 살맛이 난다. 살 보람이 있다.
지금 온 세계는 어디나 물질로 가득 차 있다. 사람으로. 그러나 인간의 행복만이 앙상하다. 이러한 행복의 부재는 어디에 그 원인이 있는 건가? 지나친 물질에 대한 욕망, 지나친 권력에 대한 야망, 지나친 소유에 대한 계략에서 오는 것은 아닐까.
무엇보다도 인간 정신의 푸른 꿈이 문제이다. 이 영혼의 초원이 문제이다. 오늘날의 인간들은 지나친 현실의에 대한 집념 때문에 그 푸른 꿈, 푸른 초원을 망각하고 시들은 풀을 씹고 있는 거다. 때문에 목이 마른 거다. 우울한 거다. 불안한 거다. 초조한 거다. 고독한 거다.
항상 쫓기고 있는 불안감으로 문명의 공해 속에서 하늘을 모르고 세월을 살고 있는 거다.
우리는 이러한 현실을 탈출하기 위하여 자기 나름대로의 자기 철학을 만들어 가야만 하지 않을까.
어떠한 현실 , 어떠한 내일이 닥쳐 오더라도 그걸 견디고 그걸 뚫고 나갈 수 있는 저력 있는 자기의 철학, 그 꿈을 길러 놓아야 하지 않을까.
물질과 공해로 가득 차 가는 이 현실 속에서 자기 스스로를 세우고 그걸 회복시키고 그걸 성장시키기 위하여, 그리고 다시 손을 잡을 수 있는 인간의 회복, 그 인류의 사랑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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