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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왼쪽 발, 오른쪽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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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어떤 사람이 시퍼런 톱을 가지고 씩씩거리면서, 자신의 왼쪽 발을 잘라내려고 시도하고 있었다. 옆에 있던 사람이 깜짝 놀라서 물었다.
'아니, 여보시오! 대체 지금 당신 무엇을 하고 있는 겁니까?'
그 사람은 시큰둥하게 내뱉었다.
'보면 모르시오! 나는 지금 내 왼쪽 발을 잘라내고 있소이다.'
이유를 묻는 상대편에게 그는 또 이렇게 답변했다.
'아 글쎄, 이 왼쪽 발이 그렇게 주의를 주었는데도 오늘 또 오른쪽 발을 밟지 않았겠소! 오른쪽 발이 그만 화가 나서 내게 말했지요. 저 못된 왼쪽 발을 좀 잘라 달라고요. 그런데 우리는 전부 오른쪽 발하고 친하거든요. 그래서 이 버르장머리 없는 왼쪽 발을 내가 지금 잘라내려고 그러는 겁니다.'
미쳐도 단단히 미친 사람이다. 이 사람은 왼쪽 발도 자기 몸의 일부라는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는 것이다.
때때로 우리가 무의식중에 혀를 씹을 때가 있다. 이때 그 어느 누구라도 이빨이 좀 실수했다고 해서 그것을 빼어 내버리려는 사람은 없다. 자신의 혀이기에 아픈 것을 참아야 한다. 그 아픔을 전체가 다 함께 괴로워하면서 혀가 입은 상처를 치료해 준다. 그리고 앞으로는 혀를 씹지 말라고 이빨에게 다짐할 뿐이다.
우리 몸 중에 필요하지 않은 것은 없다. 발은 다리를, 목은 머리를 지탱해 준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쉽게 등을 돌리거나 무시해서는 안 된다. 우리들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이루고 있는 지체들이다. 믿는 이들끼리, '나는 나고, 너는 너다'와 같은 말이 성립될 수는 없다 싫든 좋든 우리는 이미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한 몸이 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믿는 이들끼리 더욱 협력하며, 서로 존경하며, 섬기는 일에 힘쓰는 아름다움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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