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핑거볼을 마신 병사와 웰링톤 공작

첨부 1


워텔루의 대회전에서 나폴레옹을 무찌른 영국의 총사령관 웰링톤 공작이 런던에 개선했다. 이 개선 축하연은 성대하기 이를 데 없는 것이었다. 귀빈과 신사숙녀들이 섞인 테이블에는 전장에서 용맹을 떨친 용사들로 초만원을 이루었다. 요리가 차례로 나오고, 드디어 핑거볼이 놓여졌을 때, 그 용사 중의 한 병사가 갑자기 그 물 한 모금을 맛있게 마셔 버리는 것이 아닌가. 참석한 귀빈 신사들의 눈이 둥그레졌고, 숙녀 중에서는 여기저기에서 킥킥거리는 웃음소리가 들린다. 병사는 무슨 까닭인지는 모르지만, 자기가 웃음거리가 된 것임을 알자 얼굴이 붉어졌다. 말할 것도 없이 그것은 과실을 먹기 전에 손가락을 씻을 물을 담아 놓은 그릇이었으므로 마시는 것이 아니었다. 웃긴 것은 그것을 꿀꺽 마신 무지 때문이었다. 무리도 아니다. 이렇게 호화스런 자리에 가 본적이 없는 농촌 출신의 병사인 것이다. 이때 웰링톤이 벌떡 일어났다. 만당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그의 오른손에는 핑거볼이 쥐어져 있었다. “만장의 신사숙녀 여러분, 저 워털루의 용사를 따라 우리들도 이 물로 건배하시지 않겠습니까!”우레 같은 박수 속에서 웰링톤 공작의 소리에 맞추어 건배가 이루어졌다. 그 병사는 구조된 것이다. 웰링톤의 손길로... 그 병사를 포함한 모든 병사가 얼마나 웰링톤의 덕을 기렸으며, 그리고 거기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마음속으로 얼마나 웰링톤의 따스한 인간미에 감격의 눈물을 흘렸던가.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추천인 1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