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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길손을 우대한 추장 유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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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물판단에 있어서 감정의 지배를 배제할 수는 없다. 성경에선 “원수를 사랑하라”고 가르치고 있지만 실생활에 있어선 매우 힘든 일이라 하겠다. 옛날 아라비아에 유스후라는 추장이 살고 있었다. 그는 신앙심이 강할뿐더러 남에게 덕을 베풀고 좋은 일을 잘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었다.
어느 날 황혼이 스며들 무렵 그의 집에 한 길손이 찾아왔다. 몹시 황급한 표정으로 하룻밤 쉬어갈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었다. 사정인즉 어떤 사람에게 쫓기고 있는데 잡히면 죽게 된다는 것이었다. 인자한 유스후 추장은 곧 그의 청을 들어 주었다. 그리하여 그날 밤 좋은 잠자리와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여 최선의 대접을 했다. 길손은 이러한 환대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길손이 다음날 떠나려고 할 때 유스후 추장은 많은 돈과 자기가 가장 아끼는 말 한 필가지 내주며 빨리 타고 가라는 것이었다. 길손이 생각하니 뜻밖의 우대가 아닐 수 없었다. 그것은 자기의 양심에 비추어 볼 때 더욱 그러한 느낌이 들었다. 그는 크게 통고하여 유스후 추장에게 다음과 같이 고백했다. “저는 무엇으로도 비교할 수 없는 악한 사람입니다. 용서 받을 수 없는 죄를 지은 인간입니다. 실은 소생이 추장님의 외아들을 죽인 장본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추장님의 그러한 환대를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어서 저를 죽여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아드님의 원수를 갚아 주십시오.”이러한 말로 참회의 눈물을 흘리면서 길손은 두 무릎을 꿇고 처형을 기다리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새로운 사실 앞에 유스후는 오히려 초연한 태도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참으로 믿어지지 않는 일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과연 사실이라면 나는 그대에게 돈을 더 많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더욱 우대를 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미워하던 마음이 없어질 것이며, 이미 원수를 갚을 셈이 된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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