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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한 생명이 또 다른 생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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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를 밴 무거운 몸으로 산기를 걸어가던 어미토끼가 깊은 산 속에서 호랑이를 만났다. 토끼는 무거운 몸으로 도망을 쳐봤자 곧 잡히고 말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호랑이 앞에 엎드려 사정했다. “제발 한 달 뒤에 나를 잡으세요. 지금 내 뱃속에 있는 새끼가 너무 불쌍합니다. 보름 후에 출산을 하게 되니, 그 후에는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순간 호랑이는 지금 자기 뱃속에 있는 새끼를 생각하고 도저히 토끼를 죽일 수 없어 그냥 살려 보냈다. 며칠 뒤, 그 호랑이는 산 속을 지나다가 사람들이 파 놓은 함정에 빠지고 말았는데 마침 포수가 그곳을 지나치다 함정 속의 호랑이를 발견했다. 포수는 곧 호랑이를 향해 총을 꺼내 겨누었다. 그런데 호랑이를 노려보던 포수는 문득 호랑이의 애절한 눈빛에서 뱃속에 새끼가 들어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러자 그는 바로 그날 아침 출산을 위해 섬마을 친정으로 떠난 아내의 얼굴이 떠올라 얼른 총을 거두고 함정에서 호랑이를 끌어내 풀어주었다. 한편, 친정으로 가기 위해 여객선을 타고 있던 포수의 아내는 여객선이 암초에 부딪혀 침몰하는 바람에 점점 물 속으로 가라앉아가는 배 위에서 두려움이 떨고 있었다. 겨우 구조선이 한 척 도착했지만 너무 작아 아이들 밖에 탈 수가 없었다. 그런데 아이들을 모두 태우고 난 구조선에 요행히도 자리가 하나 남게 되자 사람들은 기꺼이 임신을 한 포수의 아내에게 그 자리를 내어 주었다. 임산부를 태우면 두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그 뒤 어미토끼는 귀여운 새끼토끼를 낳았고, 그 어미토끼를 살려주었던 호랑이 역시 튼튼한 새끼를 낳았다. 그리고 포수의 아내도 건강한 아기를 출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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