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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꿈을 주시는 하나님 (창 28: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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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주시는 하나님 (창 28:10-22)

한 해가 새로 시작되는 시점은 우리로 하여금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그 중에서도 한 해를 계획하고 새로운 마음과 각오로 삶을 개척해 가려는 의지와 결단은 우리 인생을 늘 싱싱하게 유지시켜 주는 비결이기도 합니다. 이것을 우리는 꿈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꿈이 있는 사람의 삶은 시들지 않습니다. 인생을 가장 불행하게 사는 사람이 누구인지 아십니까? 그저 죽지 못해 사는 사람입니다. 아무런 꿈도 아무런 희망도 없이 사는 사람이지요. 이것은 그 사람이 현재 처한 상황이 어떤 것인가 하는 것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아무리 풍족하고 부족한 것이 없는 사람이라도 꿈이 없는 사람의 삶은 마치 시들어버린 풀과 같습니다. 생기가 없지요. 삶을 힘있게 살아가도록 이끌어주는 기관차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비록 현실이 고달프고 고통스러워도 꿈을 가지고 있으면 힘있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이 암담하고 어려울 때일수록 더욱 꿈이 필요한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꿈을 꾸는 한 사람을 만납니다. 바로 야곱입니다. 야곱이 처한 상황은 정말 암담하고 고달픈 것이었습니다. 그는 지금 자기를 죽이려는 칼날을 피해 도망하고 있는 중입니다. 더구나 자기를 죽이려고 칼을 빼든 사람은 다름 아닌 자신의 쌍둥이 형이었습니다. 형제간에 그렇게 죽이려고 할 만큼이었다면 그 관계가 얼마나 지독한 미움과 분노로 가득찬 것이었겠어요? 그래서 도망을 치고 있기는 하지만, 지금 목적지로 삼고 가는 곳에 대해 야곱이 아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오로지 어머니의 친척들이 살고 있다는 것뿐이지요. 거기서 좋은 일이 생길지, 아니면 집에서처럼 서로 속이고 죽이려는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습니다. 그야말로 불확실한 미래가 그를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바로 이러한 때일수록 더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꿈입니다. 아무도 의지할 수 없는 상황,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는 암담하고 처량한 현실 속에서 붙잡을 수 있는 것은 꿈밖에 없습니다. 만약 이러한 상황에서 꿈이 없다면 절망하게 되고, 인생을 포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 이상 살아갈 용기도 없고, 또 사는 것이 의미도 없습니다. 살아야 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죽지 못해 사는 가장 비참하고 고달픈 인생이 되는 것이지요. 그러나 꿈이 있다면 차가운 현실도 견딜 수 있습니다. 그 꿈으로 인해 우리의 인생이 매우 달라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꿈이 가지고 있는 신비하고 놀라운 능력입니다.

두려움과 슬픔으로 지친 영혼, 뜨거운 햇볕과 긴 여정에 피곤한 몸뚱이를 아무데나 쓰러지듯 눕히고 처량하게 잠이 든 야곱에게 하나님이 찾아오셨어요. 그리고 그에게 꿈을 보여주십니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해야 할 가정이 가장 위험한 곳으로 변해버린 야곱에게 하늘이 열렸습니다. 그가 누워 있는 곳에 하늘에 이르는 사닥다리가 있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그 사닥다리를 타고 하늘로 올라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지금 피난처를 찾아 멀리 도망을 치고 있는 야곱에게 하나님은 영원한 피난처를 제공해 주시는 것입니다. 이것은 야곱이 어디를 가더라도 안전할 것이라는 보증이며 약속입니다. 하나님이 그에게 천국을 열어주셨는데, 어디 가서 위험에 빠뜨리시겠어요? 이제 야곱은 어디를 가서 살더라도 천국에서 살고 있다는 꿈을 가지고 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뿐인가요? 하나님께서 그의 할아버지 아브라함과 아버지 이삭에게 하셨던 약속을 그에게 다시 맺어주셨습니다. 그것은 그가 그토록 되고 싶어했던 장자로 인정해 주신다는 표시입니다. 사실은 그것 때문에 이렇게 죽을 고비까지 온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것이 마침내 하나님께 인정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종종 억울한 누명을 뒤집어쓰고 오랜 세월동안 차갑고 어두운 곳에서 살아야 했던 사람들이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결백을 밝히기 위해 애쓰는 경우를 봅니다. 어떤 때는 그것을 위해 평생을 바치는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결백이 드러나고 인정받게 되었을 때 얼마나 기쁘고 감격스럽겠어요? 지금까지 야곱의 인생은 큰아들이 되기 위한 싸움이었습니다. 어머니의 뱃속에서부터 야곱은 자기가 큰아들이 되어야 한다고 싸웠습니다. 오죽했으면 어머니 리브가가 이게 웬 소란인가 하고 하나님께 여쭈어 보았겠어요? 장자는 태어나는 순간에 정해지지요? 그래서 먼저 나가는 에서의 발꿈치를 붙잡았어요. 결국 늦게 나오는 바람에 큰아들이 되지 못한 야곱으로서는 그것이 평생의 한이 되었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장자가 받게 될 축복을 가로채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하나님이 그를 장자로 인정해 주시는 것입니다. 얼마나 감격스러운 순간입니까?

집을 떠나야 할 만큼 외톨이가 된 야곱, 허허벌판 같은 세상을 홀로 살아가야 할 것 같던 야곱에게 하나님은 함께 계시며 어디로 가든지 지키시며 결국은 고향으로 돌아오도록 인도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얼마나 든든한 후원자가 생겼습니까? 무엇이 두렵겠어요? 뭘 못하겠어요? 이 꿈이야말로 파란만장했던 야곱의 인생을 늘 싱싱하게 유지시켜 주었던 원동력이었던 것입니다. 어떠한 고난 속에서도 굴복하지 않고 견디며 그것을 극복할 수 있도록 그를 붙잡아 주었던 것입니다.

사실 이 꿈을 꾼 후에도 야곱의 인생은 그야말로 곤고했습니다. 겨우 외삼촌의 집에서 머슴으로 일하면서 얻어먹는 것으로 족한 생활을 하다가 외삼촌의 딸 라헬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7년을 일하면 라헬을 주겠다는 외삼촌의 말에 7년을 죽기살기로 일했는데, 결혼식에 신부로 나온 것은 라헬이 아니라 언니 레아였지요. 악덕 기업주의 표본인 외삼촌 라반은 다시 7년을 일해야 라헬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20년이라는 세월 동안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인생을 도둑맞았습니다. 웬만한 사람 같았으면 아무리 갈 곳이 없다고 해도 그곳에 남아 있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한밑천 잡아가지고 탈출하듯이 떠나다가 외삼촌에게 잡혀 죽을 뻔했지요. 또 야곱이 온다는 소식에 형 에서가 군대를 끌고 맞으러 왔습니다. 20년 전의 분노가 이제는 야곱 한 사람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과 재산을 파괴하려는 순간인 것입니다. 그야말로 다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긴박한 상황을 겨우 넘겨 살아났습니다. 그런가 했더니 이번에는 딸이 강간을 당하고 그것 때문에 부족 전쟁을 치러야 했습니다. 말년에 이르러서는 늘그막에 낳은 아들 요셉이 사나운 짐승에게 잡혀먹었다는 슬픈 소식을 접해야 했고, 마지막 위로로 삼고 있던 막내아들 베냐민마저 잃어도 할 수 없다며 내놓아 할 고통스러운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나중에 야곱은 애굽의 바로 앞에서 자기 나이가 130세인데 험악한 세월을 보냈다고 회고했습니다. 정말 야곱처럼 험악한 세월을 살았던 사람도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험악한 세월을 견디며 살 수 있었던 원동력은 오늘 우리가 보았던 바로 그 꿈이었던 것입니다. 그 꿈이 있었기 때문에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만들어낼 수 있었고, 두려움 앞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 한 해를 새로 맞으면서 여러분은 어떤 꿈을 꾸고 계십니까? 우리의 꿈은 하나님이 인정하시고 허락하신 것이어야 붙잡고 추구할 가치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꿈이어야 우리 인생을 올바른 방향으로 힘있게 이끌어가는 기관차가 될 수 있습니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주신 꿈은 어떤 것입니까? 사람은 그가 가지고 있는 꿈에 따라 평가될 수 있습니다.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크기와 가치가 결정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큰 꿈을 가진 사람은 큰 사람이고, 작은 꿈을 가진 사람은 작은 사람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아름다운 꿈을 가진 사람을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한다면, 어리석은 꿈을 가진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꿈이란 결코 젊은이들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사도행전에 보면 '하나님이 가라사대 말세에 내가 내 영으로 모든 육체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행 2:17)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꿈을 주셔요. 이 한 해 동안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서부터 앞으로 얼마가 남았든 그 남은 인생을 어떻게 주님을 위해, 또 사회를 위해 더 나은 삶으로 살아갈 것인지를 바라며 추구하도록 꿈을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꿈을 달라고 구하십시오. 하나님, 이 땅에 나를 보내시면서 무슨 일을 시키기 위해 보내셨습니까? 내가 어떻게 해야 주님을 더 잘 섬기고 더 기쁘시는 생애가 될 수 있습니까? 이렇게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여러분 마음 속에 소원을 주실 것입니다. 꿈을 주실 거예요. 그 꿈을 붙들고 인생의 목표를 분명하게 세운 다음 힘있게 나아갈 때, 역경을 극복하는 것도 남다르고 보다 창조적이며 적극적으로 삶을 개척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새해에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위해 주신 꿈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하나님이 해밀턴에 우리 교회를 세워 주셨습니다. 이 해밀턴에서 우리 교회의 존재목적과 의미가 무엇입니까?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것과 같이 해밀턴은 뉴질랜드에서 각종 이단들의 텃밭입니다. 이런 곳에 우리 교회를 두신 이유는 진리를 파수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진리가 선포되고 하나님이 살아 역사하시는 증거가 강하게 나타나는 교회, 이것이 우리에게 주신 꿈입니다. 뿐만 아닙니다. 이러한 역할에 걸맞는 위상을 갖춘 교회가 되는 것, 이것 역시 우리의 꿈입니다. 이단이나 불건전한 집단이 성행하고 하나님 편에 선 정직하고 의로운 사람들의 회중은 침체되고 왜소해지는 것, 이것은 참 불행하고 서글픈 일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지난 얼마간의 세월을 그런 말못할 고충 속에서 살아왔는지 모르지요. 그러나 그 고통을 지난 것으로 충분합니다. 이제는 일어서야지요. 미운 오리새끼라고 늘 푸대접만 받던 백조가 힘차게 날개짓을 하면서 창공을 향해 날아오르는 것처럼, 이제 우리 교회가 힘차게 하늘로 솟아오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해밀턴에서 우뚝 서는 것, 해밀턴 하면 바로 주사랑교회가 연상되는 것, 이것이 새해 우리가 품어야 할 꿈입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그런데 우리가 이 꿈을 갖고 또 이루기 위해서는 꼭 기억해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꿈에는 반드시 대가가 요구된다는 것입니다. 가령 훌륭한 외교관이 되려는 꿈을 가진 학생이 있다면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각종 외국어를 습득하고 국제적 이슈와 문제점들에 대한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 학생이 그렇게 좋은 꿈은 가지고 있으면서 맨날 오락이나 하고 놀러나 다닌다면 그 꿈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하나님이 주신 꿈에 대해서 야곱은 그 꿈을 자기 것으로 하는 대가를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약속합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십일조를 드리는 한 야곱은 그 꿈을 늘 간직하고 또 추구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 각자의 인생에 주신 꿈을 보십시오. 그저 감나무 밑에 가만히 누워 입을 벌리고 기다리는 것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들입니까? 모든 꿈에는 값이 있습니다. 값이 없는 공짜 꿈이 있다면 그것은 일장춘몽(一場春夢), 즉 개꿈일 것입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큰 꿈을 주셨습니까? 분명히 커다란 대가를 지불해야 할 것입니다. 정말 고귀하고 다른 사람이 꿀 수 없는 특별한 꿈이라면, 값도 역시 특별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꿈의 가치와 필요성을 분명히 인식한다면 그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데 아무런 주저함도 없을 것입니다. 어떠한 희생이라도, 어떠한 어려움이라도 감수하면서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애쓰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위해 주신 꿈도 우리가 대가 없이 꿀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올해 우리 교회에 이런 꿈을 주셨다는 것은 우리에게 더 많은 충성을 요구하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작년에 가지고 있었던 게으른 모습으로는 이 꿈을 소유할 수 없습니다. 작년처럼 무덤덤한 믿음으로는 이 꿈을 이룰 수 없어요. 우리의 희생이 필요하고 자기를 부인하는 성숙한 믿음이 요구됩니다. 이 꿈을 우리 것으로 하기 위해 우리의 최선을 다해 뛰어야 할 것입니다. 귀한 꿈을 주셨는데도 우리가 그 꿈에 합당하지 못하면 하나님은 그 꿈을 거두어가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여러분 각자의 삶에도, 또한 우리 교회를 위해서도 소중한 꿈을 주셨습니다. 우리 주사랑교회가 힘있는 교회가 되고 해밀턴에서 모두가 선망의 눈으로 바라보는 가장 좋은 교회, 가장 큰 교회, 부흥하는 교회가 된다는 것, 얼마나 가슴 설레는 일입니까? 이 꿈을 붙잡고 이 꿈으로 인해 우리의 인생이 변하고 우리 교회가 변하는 놀라운 일들이 올해 꼭 일어나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 꿈들이 주님의 은혜 가운데서 현실로 다가오고 우리의 수고와 헌신을 통해서 우리 손에까지 쥐어지게 되기까지 최선을 다하고, 또 그것으로 우리에게 꿈을 주신 주님께 큰 영광을 돌려드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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