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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십계명강해 (출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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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늘부터 매 주 수요일 저녁예배 시간에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의 대헌장인 십계명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십계명의 구체적인 내용에 들어가기 전에, 일반적인 율법의 기능과 십계명의 신학적인 의의 그리고 우리가 처한 시대적 상황에 대하여 서론적인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것입니다. 오늘은 우리가 처한 시대적언 상황을 중심으로 살펴보면서 이 시대에 십계명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추어 보고자 합니다.

1. 시대적 상황
우리가 처해 있는 시대적 상황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많은 도전과 기회를 아울러 던져주고 있습니다. 풀러신학교의 윤리학 교수인 루이스 스메디즈(Lewis B. Smedes)는 '지붕 위의 바이올리니스트'라는 영화를 통하여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도덕적 상황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 가운데 매우 인상적이고 상징적인 장면이 나옵니다. 어떤 이름 모르는 사람이 긴 연미복 차림의 초록색 코트를 입고 뾰족한 모자를 쓰고, 경사가 급한 지붕 위에서 석양을 배경으로 한쪽 다리를 든 채 바이올린을 켜는 장면입니다. 이 인상적인 장면이 그 영화 전체의 주제를 집약해 놓은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할 것입니다. 위험천만한 상태에서 어떻게 균형을 잃지 않고도 아름다운 음악을 켤 수 있을까? 이것은 매우 어려운 숙제인 동시에 모든 사람들이 풀어가야만
는 인생의 숙제인지도 모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우리의 삶이 균형있고, 질서있고 조화스럽게 운행되기를 원합니다. 수많은 위험과 유혹의 순간들로부터 보호되고 안전한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뜻과는 반대로 우리가 사는 세상은 타락되고 오염된 세상이라는 것 역시 우리는 성경을 통해서 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일상 경험을 통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유혹의 세상,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는 세상, 생명이 온전한 상태로 유지되기에는 너무나도 위험천만한 세상, 심지어 적대적인 세계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를 가리켜 '포스터모던의 사회'라고 말합니다. 이 세계관에는 우선, 확고한 도덕적, 영적인 권위를 갖는 진리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개인이 예배하거나 믿고자 갈망하는 대상이 그 누구이든지 그 무엇이든지 간에 자신의 선택만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신성한 개인의 선택이 최고의 선입니다. 객관적 진리는 내던져졌습니다. 개인은 자신의 소원과 욕망을 최대한 만족시키기 위해 행동해야 하며 자신의 충동을 모조리 표현해야 한다고 합니다. 진리는 '좋은 느낌'이 되어버렸습니다. 옳고 그름의 그 어떤 객관적인 기준도 없는 상태에서 자아와 그 느낌들이 최고의 도덕적 안내자가 되었습니다.
이 시대를 한마디로, 하나님의 율법을 내다버리고 각기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살아가는 시대라고 할 것입니다. 도덕적 구조가 없다면, 사회는 집단 이기주의와 고립되고 부패한 개인들로 인하여 무너져 내릴 것입니다. 그 결과는 사사기에 기록된 폭력과 부도덕, 무정부상태의 재탕일 것입니다. 사사기는 한편으로 고대 이스라엘의 도덕적 붕괴를 진단하면서도 동시에 오늘날 포스터모더니즘 사회의 도덕성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있다 하겠습니다. '사람이 각각 그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삿21:25).

2. 거룩한 길의 안내자, 하나님의 율법
이러한 시대에 교회는 하나님의 도덕법을 회생시켜야 하며, 출애굽기 20장 1절부터 17절까지와 신명기 5장 6절부터 22절까지 기록된 이 절대적 진리에 대한 이해를 다시 얻어야 할 것입니다. 십계명은 하나님의 성품을 반영하므로 오늘날 모든 신자가 지켜야 할 의무입니다.
전통적으로 성경학자들은 하나님의 율법에 적어도 세 가지 역할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첫째는, 율법은 민간 사회에서 의를 증진시키는 안내자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 역할은 일차적으로 불신자들을 위한 기능으로, 사회 안에 외형적인 훈련과 질서를 유지하고 보존하는 역할을 말합니다. 칼빈은 이를 율법의 정치적 용법으로 설명합니다.
둘째, 율법은 죄인들로 하여금 자기 죄를 깨닫게 하며 그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율법이 거울과 같은 기능을 하는 것이며, 현대에서는 X­레이와 같이 우리의 몸 안에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알게 해 주는 역할입니다. 율법으로 자신의 죄를 알게 된 인간이 자기 스스로는 구원을 받을 수 없기에 우리를 죄에서 구원 해 줄 예수 그리스도의 필요를 깨닫게 해 준다는 것입니다.
셋째, 율법은 신자들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도록 가르치고 권면하는 역할입니다. 이 역할은 하나님에 의해 구원받은 모든 성도들이 신앙 공동체의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한 삶의 원리로서 이해되는 것입니다. 율법의 핵심인 십계명이 구원 공동체의 평화를 위한 하나님의 처방전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율법은 하나님의 거룩함을 반영하며 그분의 언약적 사랑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자기가 사랑하는 백성들에게 율법을 주신 사실과, 그것을 지키도록 격려하고 인도하고 능력을 줄 사실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원한 표준 규범을 따라 사는 생활은 우리러 하여금 하나님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들을 사랑할 자유를 누리게 해줍니다. 하나님의 율법은 우리로 하여금 거룩한 안목으로 삶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십계명을 적절히 지키며 사는 생활은 우리를 제련하여 하나님의 언약적 사랑에 기초한 품위있고 은헤가 넘치는 사람으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아름답고 의미있는 '삶의 음악'을 만들기를 원하십니까? 십계명을 연주해 보십시오.
/윤병익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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