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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제4계명강해 (출 2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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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난 주일에 구약의 본문을 중심으로 '안식일을 거룩히 기키 라'는 의미를 살펴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안식일 명령에 있어, 두 가지를 주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즉.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는 것입니다. 먼저, 기억하라는 것은 안식일의 주인이 하나님이시며, 그 하나님께서 하신 창조사역과 안식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그와함께, 하나님께서 지으신 창조세계가 죄로 말미암아 깨어져 버렸다는 것도 동시에 기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는 것은, 일단은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엿새 동안에 열심히 일하지만 안식일에는 아무 일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엿새 동안 일한다는 것은 노동한다는 것으로, 타락 이후 노동은 형벌의 의미가 첨가되었습니다. 타락의 결과로 노동을 엿새 동안 하지만, 제 칠일 즉 안식일에는 그 노동으로부터 자유하는 날을 허락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안식일을 복 주셨다는 의미입니다. 이날에 깨어지기 전의 창조질서를 경험하며 즐기는 것입니다. 이 타락한 세상에서 회복된 하나님과의 관계를 경험하며, 회복된 성도와의 관계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험을 해 보는 것이 안식일을 거룩히 지킨다는 의미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안식일을 지키라고 말씀하시고 있는 대상은 자기 집에 종도 있고 나그네가 유할 수 있는 여유와 재력이 있는 사람임을 살펴보았습니다. 가난하고 압제 당하는 사람들이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만들어야 할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오늘은 신약의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안식일과 관련된 내용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예수님과 안식일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메시야로 사시면서 새로운 가르침을 베풀어 주셨는데, 안식에 관하여서도 마찬가지셨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대로, 예수님은 의도적으로 안식일에 하지 말도록 금지된 일들만을 골라서 행하셨습니다. 그러한 일들의 대부분은 병자를 고치신 일입니다. 하나님의 안식은 깨어진 창조질서가 회복되는 것인데, 병자들이 신음하고 고통 당하는 그러한 일그러진 세상은 하나님의 안식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는 사실을 드러내고자 하신 것입니다. 그러한 고통과 신음의 현실을 외면한 채 규율로서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하나님께서 본래 의도하신 그러한 안식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마가복음 2:23-28에는 예수님께서 처음으로 안식일을 어겼다는 이유로 벌어진 논쟁사건이 간략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밭 사이로 지나면서 밀 이삭을 잘라먹은 사건입니다. 바리새인들이 이것을 책망하고 예수님을 비난하자 예수님은 안식일에 대한 새로운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당시 유대사회의 전통은 제자들이 길을 앞장서는 법이 없었다고 합니다. 제자들은 항상 선생의 뒤를 따라야 했습니다. 그리고 바리새인들이 감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러한 중대한 실수를 제자들이 범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거기에는 예수님의 허락이 있었을 것입니다.
비난하는 바리새인들을 향하여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예수님께서 안식일의 주인이시며, 안식일은 사람을 위하여 있다고 하셨습니다. 안식일이 제정된 본래 의도가 사람들을 위한 것임을 새롭게 강조하신 것입니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제자들이 밀 이삭을 잘라먹었다는 것은 그들이 배가 고팠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굶주리고 고통 당하고 학대당하는 사람들의 굶주림과 그 고통 그리고 학대를 없애는 것이 안식일을 제정하신 하나님의 본래 의도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안식일을 지킨다는 것은 고통과 압제가 없는 그러한 정의로운 질서를 회복하는 것을 의미하고, 그야말로 눈물과 고통 가운데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한 숨돌릴 수 있는 여유를 만들어 주는 일입니다. 이것이 없는 안식일은 그야말로 안식이 없는 안식일이 될 뿐만 아니라 사실상 안식일을 어기는 것이 된다는 것입니다.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그러한 정의로운 질서, 창조의 원 질서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2.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는 자에게 약속하신 축복
이사야 선지자는 타락하여 창조질서가 깨어진 이 땅에서 안식을 거룩히 지키는 자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축복에 대하여 이사야 58:13-14에서 다음과 말씀하고 있습니다.

<결론 >
안식일의 명령들은 하나님의 창조질서의 회복의 차원에서 해석하고 이해하여야 할 것입니다. 인간의 타락이 없었다면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그야말로 결핍이 없고 고통이 없고 압제가 없는 정의로운 질서를 누리면서 살았을 것입니다.
이러한 창조질서가 인간의 타락으로 깨어졌습니다. 하나님은 인간들로 하여금 끊임없이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며 살도록 안식일을 제정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땅에서 하늘의 질서를 맛보면서 또한 그러한 질서를 회복하면서 살도록 배려해 주셨습니다. 안식일을 지키도록 명령한 대상은 이스라엘의 가진 자, 부유한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안식일을 통해 혜택을 입는 자들은 종들과 육축들과 이방인들과 같이 그 사회의 가진 것 없고 힘없는 자들이었습니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현실은 어떠합니까? 습관성으로 주일을 지킴으로 사실상 주일을 어기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주일성수 하는 일을 통해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기억이 깊어지고 또한 동시에 창조질서의 회복이 모색되어져야 하겠습니다. 한 주일, 한 주일이 지날 때마다 이 땅의 고통과 한숨 소리가 줄어들게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매 주일 교회를 향하여 걸음을 옮길 때마다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정의로운 질서를 창조해 주셨던 하나님의 창조행위를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타락으로 깨어진 질서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아야 하겠습니다. 우리 마음 속에 창조질서 회복이라는 하나님의 계획에 동참하고자 하는 성스러운 의지를 가지고 실천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윤병익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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