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이라크전의 실상

1. 이라크 침공으로 인한 이라크인 사상자는?

아직 공식 집계는 없다. 다만 이라크인이 최소 1200명에서 최대 1만여명 사망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한 부상자도 최소 5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상당수는 어린이와 노약자 등 민간인이다. 약 1만5000여명의 이라크인이 죽거나 다친 셈이다.
이라크 인구가 약 2300만명이므로 인구 1만명 당 7명이 죽거나 다친 것이 된다.
하지만 최근 옵서버지에 의해 미군의 추가 부상자가 밝혀진 것처럼 이라크인 사상자 수도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2. 미국이 이라크 전쟁 중 쓴 전쟁경비는 어느정도 일까?

지난 4월 미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총 200억 달러다. 그러나 이 돈은 미국이 치른 역대 전쟁 소요 비용 중 가장 적은 액수다.
미국은 91년 걸프전 당시에는 760억 달러(2002년 물가 환산)를 전쟁 직접 비용으로 쏟아 부었다. 베트남 전 당시에는 4940억 달러를, 한국전에는 3030억 달러를 사용했다. 이라크전은 미국이 치른 역대 전쟁 중 가장 '값싼' 전쟁인 셈이다.
하지만 현재 미국은 오히려 전 후에 천문학적인 액수를 쏟아붓고 있다. 현재 주둔 미군에만 매달 약 40억달러를 들이고 있다. 또 지난 7일에는 부시 미 대통령이 이라크 재건과 아프간 재건 비용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약 870억달러를 미 의회에 요구했다.

3. 이라크 전쟁 중 미국이 쓴 200억 달러는 얼만큼의 돈일까?

우리 돈으로 약 24조원이다.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에 따르면 1000원이면 이라크 가정에서 식수로 사용할 수 있는 생수 2리터를 구입할 수 있고, 5000원이면 심각한 영양결핍을 보이는 이라크 어린이 50인분의 영양제를 구입할 수 있으며, 10000원이면 이라크 5인 가족이 2주일을 살 수 있는 쌀 10㎏을 살 수 있다.
따라서 24조원은 120억 명(세계 인구의 2배)을 2주 동안 먹여 살릴 수 있는 금액으로 전 세계인을 한달 동안 먹일 수 있는 어마어마한 액수다.
전투병 파병할 돈이면 65만 명이 1년간 무상으로 대학 다닌다

4. 미국의 이라크 침공으로 이라크의 공기는 어떻게 되었나?

걸프전 때 쿠웨이트를 퇴각하면서 약750개의 유정에 불을 질렀던 데에 비해 이번 전쟁에서 이라크군의 유정방화는 극히 적었다. 그러나 연합군의 진격을 막기 위해 바그다드 곳곳에 참호를 파고 석유를 채워 불을 지르는 전술을 선택했다.

이 과정에서 나오는 화염과 검은 구름은 시내를 며칠씩이나 뒤덮었다. 전문가들은 이 연기속에 포함된 미세 발암물질들이 암이나 선천적 기형아, 호흡기 질환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곳곳에 묻혀있을 불발탄도 이라크인 및 전투병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5. 이라크 침공으로 이라크의 땅은 어떻게 되었나?

각종 암을 일으키는 주범인 열화우라늄탄에 의해 오염됐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방부는 이미 이라크에서 열화우라늄탄(Depleted Uranium ; DU)을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독일 ARD방송보도에 따르면 미-영국군은 이라크군의 탱크와 전차들을 파괴하기 위해 열화우라늄탄을 사용했다.

이 폭탄이 터질 때 발생하는 다량의 분진이 인체로 흡입될 경우 수일 내 급성 신장손상 증세를 일으킬 수 있으며 추후 분진이 토양과 수질도 크게 오염시키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열화우라늄은 원자력발전소나 원자탄에 사용되는 동위원소 235의 우라늄만을 추출하기 위한 정련 과정에서 생긴 부산물로 열화우라늄탄은 이 열화우라늄을 탄심으로 해 탱크의 관통력을 높인 무기다. 값이 싸다는 이유로 미군은 여러 부대에서 열화우라늄탄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폭파 과정에서 생기는 방사능 먼지가 사람의 폐에 흡입될 경우 암을 일으키고 기형아 출산과 불임의 원인이 된다는 의혹이 제기돼 '발칸증후군'과 '걸프증후군'의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또한 이미 걸프전에서 사용된 대량의 열화우라늄탄 때문에 걸프전 참전 병사들은 '걸프전 증후군'을 앓고 있다.

6. 열화우라늄탄으로 인한 토양 오염의 회복 기간은?

우라늄의 25%가 사라지는 데는 7년, 완전 소멸하는 데에는 25~35년 정도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