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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간음하지 말지니라 (출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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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 계명은 기본적으로 결혼한 여자와 성적인 관계를 갖지 말라는 규정입니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대원칙에 비추어 볼 때 이웃의 아내를 지키는 것은 가장 중요한 이웃 사랑의 실천이요, 이웃의 명예와 재산(?)을 보호하는 일입니다. 성경에서는 적어도 결혼하지 않았고, 약혼하지 않은 처녀와 성적인 관계를 가지는 것을 간음이라고는 표현하지 않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간음은 일차적으로 결혼 관계를 전제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장 단순하게 표현할 때 간음하지 않는 것은 이웃의 가장 중요한 재산을 보호하는 행위입니다. 6계명과 8계명이 이웃의 소유를 보호하는 것이기 때문에 7계명 또한 주변의 문맥으로 볼 때 이웃의 재산을 보호하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고대 사회에서 여자는 재산 목록 제 1 호에 해당되었기 때문에 이것은 이해할만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7계명의 독특성은 무엇일까요? 단지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라는 뜻이라면 굳이 다른 계명과 함께 이 계명을 써야할 이유가 무엇일까요? 여기 제 7계명이 가지는 독특성이 있습니다. 남자에게 있어서 여성은 재산 목록이었지만, 실제 다른 재산목록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띄고 있었음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이웃의 아내를 보호하는 것은 이웃의 명예의 문제와 관련이 있습니다. 그들은 남편과 아내로 연결되기 때문에 단순히 귀한 재산의 문제를 초월하는 어떤 ‘관계’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결혼에는 그 자체로서 매우 독특하고 유일한 가치를 지닙니다.
그 관계는 성경전체에서 하나님과 언약 백성과의 관계로 비유되곤 하였습니다. 말라기서는 여호와께서 우리의 제사와 제물을 받지 않으시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너와 너의 어려서 취한 아내 사이에 여호와께서 일찍이 증거하셨음을 인함이니라 그는 네 짝이요 너와 맹약한 아내로되 네가 그에게 궤사를 행하도다······ 그러므로 네 심령을 삼가 지켜 어려서 취한 아내에게 궤사를 행치 말지니라”(말2:13-16참조)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 하나님 앞에 신실한 것 그것은 아내와의 관계를 맺어가는 일과 깊은 관련이 있음을 지적하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간음하지 말라는 제 7계명이 오직 결혼한 여자에 대한 계명일 뿐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계명을 확대 적용하셨습니다. 마5:27-28절에서 간음의 문제를 음욕을 품는 것으로 확대하심으로 일종의 행위의 문제를 그 행위의 이면에 있는 동기의 문제로 내면화 하셨습니다. 게다가 간음 즉 결혼한 이웃의 아내에 대한 계명에서 이제 “여자”라는 단어를 사용하심으로 결혼관계를 넘어선 성의 문제로 적용하셨습니다. 성경은 허락되지 않은 근친관계, 동성애, 수간 등의 문제에 대해서 매우 중대한 범죄로 취급하고 있으며, 나아가서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의 혼전성관계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부정적입니다(잠6:26). 결혼하지 않은 관계 혹은 창녀와의 관계 등은 위에서 말한 범죄들과 다른 맥락에서 이해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들을 무죄한 것으로 간주할 수 없음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신명기 22장에서는 결혼한 여자가 동의하는 가운데 간음을 범했을 경우는 그 여자와 남자를 모두 돌로 쳐서 죽일 것을 명하셨습니다. 약혼한 여자를 범했을 경우에도 동일한 죄가 주어졌습니다. 그러나 약혼도 하지 않은 여자를 범했을 경우에도 반드시 그 여자와 결혼해야 했으며, 평생토록 그 여자를 버리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신명기 27장에 에발산과 그리심산에서의 언약을 확인하고 순종을 결단하는 의식에 있어서도 12개중에서 무려 4개가 성적인 문제를 경고하는 것임을 보아 이스라엘 신앙공동체에 있어서 성의 문제 곧 성의 순결함이 얼마나 중요한 문제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성경이 성 문제에 관해서 매우 상세하게 경우법을 적용하고 있는 것 자체가 이 성의 문제가 얼마나 실제적이고 중요한 신앙적인 행위인지를 반증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7계명은 단순히 어떤 죄를 범하는 문제에서 더 나아가 이스라엘 공동체의 신앙의 표현이며, 하나님의 백성의 삶의 중요한 특징을 형성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다른 민족들과는 달라야 했습니다. 가나안 백성들은 성의 종교였습니다. 바알과 아세라의 성적인 행위로부터 풍요와 다산 즉 자신들의 생존문제가 해결된다고 보았기 때문에 합법적인 신전 창기들이 있었고, 결혼관계 외의 성적인 음란함과 문란함을 거룩한 일로 간주해왔습니다. 그런 문화와 가치관 한 가운데서 이스라엘은 성적인 순결과 결혼의 신성함을 지켜감으로 주변 문화와 열방을 향하서 하나님의 백성됨을 증거해야 했던 것입니다.
신약시대에 와서 성과 결혼의 신성함은 더 한층 극대화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합법적인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남자와 여자의 결혼관계에서 그 비유를 찾았습니다. 결국 결혼관계는 하나님이 보여주신 신비로운 일로 간주하였던 것입니다.
7계명과 관련해서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윤리적인 문제도 매우 많이 있습니다. 혼전 성관계, 동거 등에서부터 스와핑과 동성애에 이르기까지 이런 명백한 문제들은 오히려 쉬운 문제입니다. 더 한층 윤리적인 논란을 일으키는 주제들은 자위 행위, 피임, 자녀계획, 시험관 아기의 문제, 그리고 간음과 이혼의 문제 등을 포함합니다. 요즘은 훨씬 더 복잡해져 있는데, 체외수정과 정자은행에서 좋은 정자를 구매하는 것 등까지 윤리적인 문제를 점검해야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은 자마다 간음한 자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이 단순히 여자를 보고 음란한 생각이 들었다는 사실 자체만을 말씀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령, 여자들에 비해 남자들은 훨씬 더 감각적입니다. 여자는 대개의 경우 친밀한 남편의 경우가 아니면 성적인 상상을 하거나, 성적인 욕망을 품지 않지만, 남자의 경우는 모르는 여자들이 지나가고 있어도 뒤따라가면 온갖 성적인 상상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것이 남자들이 다 음탕하고 죄악된 존재이기 때문은 아닙니다. 단지 남자는 여자와 다를 뿐입니다. 그러기에 여자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남자들은 특별히 마음에 품은 뜻에까지 정결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성적인 상상을 자극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지 않아야 하며, 수많은 음란 스팸 메일이나 도색잡지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성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은 성을 통해서 온전한 가정을 이루어가고, 공동체를 지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적인 관계를 통해서 성적인 기쁨을 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결혼관계를 떠나서는 이룰 수 없는 것입니다. 원리적으로 성은 자기를 향한 것이 아닙니다. 이 땅위의 육적인 모든 욕망은 자기 중심적입이다. 자기가 원하기 때문에 자기의 만족을 위해서 사창가를 찾고 있지만, 결혼외의 성관계, 혼전 성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성과 결혼은 순전히 자기가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헌신입니다. 나를 기쁘게 하기 위한 동기의 성관계는 모두 옳지 않습니다. 고린도전서 7장에서 말하듯이 내 몸은 배우자가 주관한다는 말씀의 원리를 따라 상대방을 기쁘게 하기 위한 헌신이 결혼관계와 성의 문제의 본질입니다. 온전한 헌신이 포함되지 않고, 자기 중심적인(자위 행위도 포함) 성적인 행위에서부터 자신을 지켜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세상은 성의 이름으로, 욕망의 이름으로 우리에게 자유를 말합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마음이 움직이기 때문에 그런 일들을 행합니다. 그 결과가 무엇입니까? 한국 윤락여성의 71%가 헤르페스라는 성병에 걸려 있습니다. 미국은 인구의 10%가 이 병에 걸려있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의 성병은 약 40만명이 넘어섰습니다. 그리고 매년 30-50%씩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본성에 따르는 존재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을 따르는 존재들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성욕은 아름다운 것이며,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귀중한 선물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 안에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성은 우리 자신과 우리 가정과 우리 공동체를 파괴하는 매우 중대한 범죄가 될 것입니다.
결혼을 사모하십시오. 그러나 합당한 결혼이 아니면 결혼하지 마십시오. 바울은 결혼하는 것에 대해서도 하나님의 뜻을 말했지만, 독신으로 사는 것에 대해서도 은사라는 말을 사용하였습니다. 결혼에 조급함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결혼을 포기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사랑’ 이라는 유혹에 빠짐으로 불신결혼을 계획하는 가장 어리석은 일도 일찍부터 마음에 결단해 두기를 바랍니다. 일상 삶 속에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기 바랍니다. 음란한 생각 자체가 없어야 한다고 완전주의적인 생각을 하지 마십시오. “새가 머리 위로 날아가며 똥을 싸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새가 나의 머리위에 둥지를 트는 것은 막을 수 있다”는 루터의 지혜로운 권면처럼 음란의 문제가 내 머릿속에 둥지를 틀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 시대가 성적인 순결을 지키는 것을 무의미하게 만들었습니다. 결혼관계 내에서든 밖에서든 성은 개인의 취향이요 자유라고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살펴본 바와 같이 매우 중대한 하나님을 향한 신앙고백이라고 말합니다. 특별히 그리스도인된 우리들은 성적인 순결을 통해서 이 땅위에서 몇 안되는 남은 자로 하나님의 백성됨을 세상에 알리고, 하나님의 백성의 삶의 구별된 모습을 보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함으로 우리 몸을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령의 전으로 손색없이 만들어 가기를 바랍니다.
사랑과 결혼은 하나님께서 태초부터 우리 인생에게 주신 가장 아름다운 선물 중의 하나입니다. 이것을 잘 지키고 가꾸어갈 때 우리는 이 세상 가운데 하나님의 형상을 이루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단은 하나님의 가장 아름다운 선물을 가장 추악한 것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바로 이것이 제 7계명과 관련해서 사단이 우리에게 노리는 것입니다.
나아가서 합당한 교제와 결혼을 위해 진실된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며 준비하기를 바랍니다. 준비되지 않은 교제와 잘못된 동기에서 출발한 교제와 결혼은 종종 옳지 못한 관계와 적극적인 범죄의 자리로 이끄는 원인이 됩니다. 7계명을 잘 지키는 또 다른 길은 바로 주님이 원하시는 신비로운 결혼을 사모하고, 그 속에서 누릴 온전한 관계와 상대방에 대한 헌신의 기쁨을 발견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강화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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