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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318명의 용사 (창 1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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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21년 전인 1980년 4월 20일 오후 3시에 고 김응삼목사님을 비롯한 일곱 명이 성 안드레 기독센타 4층에 모여 구룡교회라는 이름을 내걸고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구룡교회는 1984년 6월 3일에 '한국장로회 구룡교회'로 개칭되었고, 1988년 4월 24일에는 다시 '홍콩동신교회'로 개칭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은 지난 20년 동안의 교회역사를 담은 20년사를 받아 보게 되실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교회의 지난 역사는 한 마디로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입니다. 때로는 순풍에 돛을 높이 올린 배처럼 순조로운 성장을 할 때도 있었고, 때로는 광풍을 만나 휘청거리는 배처럼 어려움을 겪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일들은 하나님의 은혜요 사랑의 역사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미약한 교회를 통해서 놀라운 일들을 이루셨습니다. 미천한 우리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 나가셨습니다.
먼저 하나님께서는 우리 교회를 통해서 홍콩에 나와 살고 있는 교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이들의 신앙을 성장시켜 주셨습니다. 지난 21년 동안 1,745명의 교인들이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였습니다. 만약에 홍콩과 같이 이동이 잦은 곳이 아니라 정착하여 뿌리를 내리고 사는 곳이라면 우리 교회는 해외교회 중에서 가장 성장한 교회 중의 하나가 되었을 것입니다. 외로운 이민생활 가운데 1,745명의 교인들이 우리 교회를 통해서 훌륭한 신앙인으로 훈련을 받았고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무엇보다도 중국선교에 헌신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교회가 창립된 지 2년 만인 1982년에 마카오 성경학교를 세움으로 시작된 중국선교는 마카오에 평안교회와 광안교회를 세움으로 중국인들을 위한 선교를 더욱 확장시켜 나갔고, 이어서 마카오 한인교회를 세움으로 마카오에 사는 한인들은 물론, 이들을 통해서 중국 선교에 동참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카오를 기점으로 광동성 주해시에 네 곳의 중국인 교회를 개척하는 일을 감당하기도 하였습니다.
아울러 북경에 선교센타를 세워서 중국인 교회 지도자들을 양성하는 일을 하였고 최근에 와서는 천진에 선교사를 파송하여 한국인 교회를 개척하였습니다. 이외에도 세 분의 선교사를 우리 교회가 전담하여 파송하였고 협력하여 파송한 선교사는 그 숫자를 이루 다 헤아릴 수도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 선교사대회를 비롯하여 중국선교사대회와 같이 선교사들이 서로 협력하여 선교의 전략을 세우는 모임을 여러 차례 주관하였습니다. 우리 교회는 중국선교에 있어서 안디옥교회와 같은 사명을 감당하여 왔습니다.
이러한 활동 이외에 우리 교회는 지역사회를 향한 책임을 감당하기에 힘써왔습니다. 지난 21년 동안 우리 교회는 교민사회를 위한 일에 누구보다도 앞장 서 왔습니다. 한국학교를 건축하는 일이라든가 교민들을 위한 사업에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주도하여 왔습니다. 특별히 10여 년 전부터 문화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한 결과 지금은 동신문화원을 통해서 교민들의 문화생활을 돕는 동시에 간접적인 선교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아울러 우리 교회는 홍콩과 아시아를 위해 헌신하는 일에도 게으르지 않았습니다. 현재 우리 교회에는 홍콩의 대학생들이 저녁마다 모여 성경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예배당을 임대할 수 있는 경제적인 능력이 없다고 외면하는 홍콩교회들 대신에 우리가 이들을 품어서 홍콩의 미래를 변화시킬 일꾼으로 양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홍콩의 장애인들을 위해서 휠체어를 기증하는 등, 장애인들을 위한 사업에도 참여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에서 천재지변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들릴 때마다 이를 외면하지 않고 사랑의 손길을 펴는 일에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우리 교회는 홍콩에 있는 모든 한국교회들이 서로 연합하는 일에 앞장 서 왔습니다. 대부분의 해외교회들이 그렇듯이 홍콩에 있는 한국교회들도 분열되어 생겨난 교회들이기 때문에 서로 반목하고 질시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 교회도 10년 전에 분열을 겪음으로 이러한 아픔의 당사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교회는 지난날의 상처를 사랑으로 감싸안았습니다. 우리 당회원들이 먼저 제일교회의 임직식에 참여하여 축하를 하였고 화환을 보내어 이들을 격려하였습니다. 또한 우리가 먼저 제일교회의 목사를 강사로 초청하여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이렇게 인간의 감정을 뛰어넘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랑의 마음은 결국 홍콩에 있는 모든 한국교회들을 하나로 묶는 결실을 가져왔습니다.
우리 교회가 사랑으로 모든 허물을 감싸는 모습을 바라 본 모든 교회들이 지난날의 허물을 서로 용서하고 사랑으로 하나되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지난 주일에도 홍콩에 있는 모든 교회들이 한 자리에 모여 부활절 새벽예배를 드렸습니다. 이러한 아름다운 모습의 뒤에는 우리 교회 성도들의 사랑과 기도의 눈물이 배어있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면 감사할 따름입니다. 우리가 무엇이관데 하나님께서 이런 일들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하셨는지 감사하고 감격할 따름입니다. 참으로 미약한 교회, 미천한 우리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역사를 이루어 나가셨습니다.
오늘 우리 교회의 앞에는 하나님의 구름기둥이 우뚝 서 있습니다. 역사의 밤이 이르기까지는 하나님의 구름기둥이 언제나 우리 앞에 서있을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가야할 길을 인도해 주실 것이고, 해야 할 일을 가르쳐 주실 것입니다. 주님께서 다시 오실 그 날까지 하나님께서는 우리 홍콩동신교회를 통해서 크게 영광을 받으실 줄로 분명히 믿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아브라함이 318명의 용사를 거느리고 시날과 엘라살과 엘람과 고임이라는 네 나라의 연합군과 싸워 승리를 거두는 내용입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서 이제 21주년을 맞이하는 우리 교회에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아브라함은 본토친척 아비 집을 떠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고향을 떠나 가나안땅에 정착하게 됩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순종하는 아브라함에게 복을 주셔서 큰 부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양과 소가 너무 많아서 주체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을 따라 고향을 떠나왔던 조카 롯도 역시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서로 양과 소가 너무 많아서 마실 물 때문에 목자들이 서로 다투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아브라함은 조카 롯에게 헤어지자고 제안을 합니다. '네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나를 떠나라.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 조카에게 우선권을 주었습니다.
그러자 롯은 소돔을 선택합니다. 당시에 소돔은 제법 큰 도시였습니다. 아무도 살지 않는 황야와 같은 가나안보다는 훨씬 더 살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소돔을 선택하여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소돔 사람은 악하여 여호와 앞에 큰 죄인이었더라.' 좋은 땅이기는 하나 죄인들이 살고 있는 땅이었습니다.
롯이 떠나간 후 가나안에 남아있던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서 나타나셨습니다. '너는 눈을 들어 동서남북을 바라보라. 네 눈에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 약속해 주셨습니다.
그리고는 세월이 흘러 아브라함은 가나안에서, 조카 롯은 소돔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의 귀에 소문이 들려왔습니다. 조카 롯이 살고있는 소돔에 큰 전쟁이 일어났다는 소문입니다. 시날과 엘라살, 그리고 엘람과 고임이라는 네 나라가 연합군을 편성해서 소돔 땅을 공격해 왔습니다. 소돔 역시 고모라와 아드마, 그리고 스보임과 벨라, 이렇게 다섯 나라가 힘을 합쳐 연합군을 편성하여 대항을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소돔은 적들에 의해 점령당하고 소돔에 살고있던 아브라함의 조카 롯은 포로가 되어 사로잡혀 가고 말았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아브라함은 자기 집에서 훈련한 318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조카를 구출하러 떠납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이 거느린 318명의 군사는 적들에 비하면 비교가 안될 정도로 적은 숫자입니다. 시날과 엘라살, 그리고 엘람과 고임이라는 나라는 큰 힘을 가진 나라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엘람이라는 나라는 상당히 큰 나라였습니다. 본문 4절을 보면 다른 나라들이 12년 동안 엘람왕을 섬기면서 조공을 바쳤다고 했습니다. 또한 5절부터 7절까지를 보면 이들 연합군이 다섯 나라를 공격하여 완전히 초토화시키고 내려오고 있는 중입니다. 아주 막강한 군대입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은 겨우 318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출전하였습니다. 요즘으로 하면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북한과 일본이 연합군을 편성해서 한국을 공격하는데 318명 데리고 싸우겠다고 나서는 것과 같습니다. 겉으로 볼 때는 도저히 승산이 없는 싸움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아브라함이 승리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조카 롯을 구출했을 뿐 아니라 모든 빼앗겼던 것들을 다 찾아왔다고 했습니다. 318명의 용사들이 4개국 연합군을 물리치고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저는 이 말씀이 오늘 우리 교회에 주신 말씀이라고 믿습니다. 오늘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도 롯과 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떠나 세상을 좇아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롯은 갈림길에 서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땅인 가나안과 세상의 즐거움이 있는 소돔 땅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롯은 가나안을 버리고 소돔을 선택했습니다. 막상 소돔에 들어가 살아보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을 다 잊어버리고 세상 즐거움에 빠져 살았습니다.
오늘도 이런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얼마든지 있습니다. 사실 세상에 즐거운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세상에 있는 즐거움을 다 쫓아다니자면 평생을 쫓아다녀도 다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 하면서 시간을 쪼개서 세상 즐거움을 좇아 삽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을 노리는 세력이 있습니다. 앨람왕의 연합군이 소돔에 살던 롯을 공격해 사로잡아 간 것처럼 세상의 즐거움에 빠져 사는 사람들을 삼켜버리려는 세력이 있습니다. 바로 사탄의 세력입니다. 베드로전서 5장은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말씀했습니다. 오늘도 마귀의 세력은 세상에 빠져 사는 사람들을 사로잡아서 자기의 포로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 교회는 아브라함의 318명의 용사와 같은 존재입니다. 저 마귀의 세력을 물리치고 그 속에 갇혀있는 자들을 구원해내는 사명을 맡은 사람들입니다. 오늘 현재 우리 교회에는 장년 교인이 255명에 어린아이들과 학생들을 합하면 전체 교인이 400여명 정도 됩니다. 그리고 주일 평균 출석교인으로 하면 318명 정도가 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사탄의 세력이 비하면 결코 많은 숫자가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어떠한 싸움에서도 승리할 수 있습니다. 홍콩을 둘러싸고 있는 잡다한 귀신의 세력과도 싸워 이길 수 있습니다. 저 중국을 둘러싸고 있는 공산주의의 세력과도 싸워 승리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아시아권을 사로잡고 있는 회교의 세력과도 싸워 승리할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318명 군사가 승리를 거두었듯이 우리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얼마든지 승리할 수 있습니다. 사단의 세력을 물리치고 저들을 구원해 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난 21년 동안 우리 교회가 이 일을 감당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함께 하셔서 큰 역사를 이루실 것입니다.
성경이 굳이 318명이라고 못을 박아 기록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냥 300명 정도였다고 하지 않고 318명이라고 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한 사람 한 사람이 열심히 싸웠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가만히 앉아서 전우들이 얻어낸 승리를 누린 사람이 없습니다.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모두 칼을 들고 나가 싸웠습니다. 그래서 318명의 용사입니다.
오늘 여러분들도 318명의 용사 중 한 사람으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소중한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저 사탄의 세력을 물리치고 멸망해 가는 영혼들을 구원해 내는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
지난 21년 세월동안 함께 하시고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께 감사합시다. 이제 다시 마음을 새롭게 하여 투구를 고쳐 쓰고 신발 끈을 조여 매고 허리띠를 굳게 동여맵시다. 말씀의 검을 높이 들고 앞으로 전진해 나갑시다. 온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기까지 굳게 서서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 318명의 용사로서 힘있게 일어서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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