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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노래 잃은 종달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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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달새 한 마리가 나무 위에 앉아 즐겁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 젊은이가 조그만 상자를 들고 나무 밑을 지나갔습니다. 상자 안이 궁금해진 종달새는 젊은이를 불러 세웠습니다. “그 상자 안에는 무엇이 들어있나요?”젊은이가 대답했습니다. “네가 좋아하는 지렁이가 가득하지.”그 말에 구미가 당신 종달새가 다시 물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것을 얻을 수 있지요?”젊은이는 상자를 감싸 안으며 말했습니다. “네 아름다운 깃털 하나와 지렁이 한 마리를 바꿀 수 있단다.”종달새는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수많은 깃털 중에 몇 개가 뽑힌다고 해서 크게 표 나지는 않을 거야.’종달새는 깃털을 뽑아 젊은이에게 내밀고, 지렁이를 받아먹었습니다. 얼마나 맛있던지 종달새는 하나가 더 먹고 싶었습니다. 오랫동안 날아다니며 땅을 살펴야만 지렁이를 구할 수 있었던 종달새는 나무 위에 앉아 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노래를 흥얼거리던 종달새는 하나만 더, 하나만 더 하면서 자꾸만 깃털을 뽑았습니다. 어느새 종달새는 깃털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벌거숭이가 된 자신의 모습이 너무도 부끄러워진 종달새는 더 이상 노래를 부르지 못하고 어디론가 포르르 날아가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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