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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룻기 강해 (룻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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룻이 보아스의 밭에서 보리를 한에바쯤 가져오고 보아스로 부터 받은 음식을 나오미에게 주자 비로소 나오미는 살아날 수 있으리라는 소망을 가지게 된다. 사실 모압에서 돌아왔으나 나오미에게는 아무런 소망도 없었다. 그런데 룻이 곡식과 음식을 가져오자 비로소 하나님의 은혜를 접하기 시작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곧 룻이 보아스를 만난 사실과 보아스로 부터 예우를 받았다는 사실을 룻에게서 듣고 난후 나오미는 참으로 깜짝 놀랄만큼 기쁘지 않을 수 없었다. 나오미는 그 이야기를 듣고 '여호와의 복이 그에게 있기를 원하노라 그가 생존한자와 사망한자에게 은혜베풀기를 그치지 아니하도다... 그 사람은 우리의 근족이니 우리 기업무를 자중 하나이니라'(룻2:20)고 좋아하는 모습은 참으로 나오미의 전 생애를 바꾸어 놓을 만한 기쁨이었다.

나오미가 무엇보다도 기뻐했던 것은 보아스가 은혜를 베푼 것도 베푼것 이려니와 그것 보다는 곧 자기 남편의 기업을 무를 자가 된다는 데에 있다. 이스라엘에는 기업 무르는 제도가 있는데 하나는 가장 가까운 친족이 대신 빚을 갚아 줌으로써 팔았던 기업의 땅을 되채아 주
는 제도가 그것이다. 또 하나는 약간 다르나 성격은 같은 것으로서 수혼법이라는 것이 있었다.
곧 형제중에 아들을 얻지 못해서 기업을 이을 자를 생산하지 못하고 죽으면 그 동생이 대신 형수와 결혼하여 아들을 낳은후 그 첫 아들은 형의 가문을 이어서 기업이 끊어지지 않도록하는 제도였다. 이러한 제도는 중요한 의미가 있는데, 첫째는 하나님께서 약속해 주신 기업은 장차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받을 수 있는 보증이 되기때문이다.

따라서 어떤 경우에서라도 그 기업은 잃어버리거나 타인에게 양도를 할수가 없었다. 그럴 경우에는 하나님의 나라의 기업도 포기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때문에 희년이 되면 모든 기업을 원 주인에게로 돌려 주도록 되어 있었다. 그리고 수혼법이 있어야 했던 것은 그 기업의 땅을 타인에게 넘어가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또 하나의 의미는 약속의 왕이 곧 그들의 혈통을 통해 주어질 것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그는 유다의 가문에서 태어날 것이지만 후손이 끊어져서는 안되기 때문에 그러한 제도가 법적으로 공고히 서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나오미에게는 기업의 땅도 현재로서는 채을 방도가 없었고 그 기업을 이을 후손도 없기 때문에 약속의 땅에 들어 왔으나 아무런 기업도 소유할 수 없는 아주 비참한 처지에 빠져있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바로 그러한 처지에서 구원할 자가 곧 기업무를 자인데 그 사람이 능력이 없어서 기업을 되채아 주지 못한다면 큰 낭패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혹시 땅을 이어받을 후손이 없다면 당연히 잃어버리게 되고 말기 때문에 나오미로서는 두가지의 필요사항을 충족시킬만한 기업 무를 자가 꼭 필요했던 것이다. 이 사실을 나오미가 룻에게 주지 시켜줄 때 룻은 기꺼이 시어머니를 위해 그렇게 하기를 원했다. '내 딸아 내가 너를 위하여 안식할 곳을 구하여 너로 복되게 하여야 하지 않겠느냐 네가 함께하던 시녀들을 둔 보아스는 우리의 친족이 아니냐 그가 오늘밤 타작마당에서 보리를 까불리라 그런즉 너는 목욕하고 기름을 바르고 의복을 입고 타작마당에 내려가서 그 사람이 먹고 마시기를 다하기까지는 그에게 보이지 말고 그가 누을 때에 너는 그 눕는 곳을 알았다가 들어가서 그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우라 그가 너의 할일을 네게 고하리라'(룻3:2-5)고 나오미가 말하자 룻은 그 말대로 준행을 한다.

밤중에 보아스가 놀라 '네가 누구뇨'라고 묻자 룻은 '나는 당신의 시녀 룻이오니 당신의 옷자락으로 시녀를 덮으소서 당신은 우리 기업을 무를 자가 됨이니이다'(룻3:9)라고 대답한다. 이말은 분명하게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인가를 깨달아 하는 말이다. 앞서 말했듯이 하나님의
영원한 나라를 소망하기 때문에 기업을 받아야만 하고 그 기업을 이을 후손이 절실하게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룻이 자기 개인적인 욕구 충족을 위하거나 보아스의 재산을 보았기 때문이 결코 아니었던 것이다. 그러자 보아스는 '내 딸아 여호와께서 네게 복주시기를 원하노라 네가 빈부를 물론하고 연소한 자를 좇지 아니하였으니 너의 베푼 인애가 처음보다 나중이 더 하도다 내 딸아 두려워말라 내가 네 말대로 다 행하리라 네가 현숙한 여자인줄 너의 성읍 백성이 다 아느니라'(룻3:10-11)고 대답한다. 그러면서 보아스보다 먼저 기업무를 자의 권리를 행사할 자격이 있는 한 사람이 있는데 그에게 이 사실을 통고하고 그가 그 권리를 포기할 경우 자신이 기업을 무르겠다고 약속을 해준다. 그리고 그 증표로 보리 여섯되를 주었다. 그런후 룻은 돌아가 나오미에게 그간의 과정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여기에서 우리가 주의해서 살펴 보아야 할것은 모든 대화에서 여호와가 주체가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어느 개인이 이일을 주도한다기 보다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주도해 나가고 계시는 것처럼 등장 인물들이 여호와를 의지하고 여호와께서 그와같은 축복을 주실 것을 소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시대적 배경이 사사시대임을 놓고 볼때 그처럼 철저하게 패역해지고 부패해진 상태에서 이처럼 여호와를 중심으로 한 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볼때 아무리 시대가 어둡고 잔악해질 때라도 어느 한곳 이름없는 곳에서는 하나님의 나라를 새롭게 건설해 나갈 하나님의 섭리가 있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튿날 아침 보아스는 성문에서 그 기업 무를 자를 만나고 장로 십인을 청하여가 증인으로 세운뒤에 엘리멜렉의 기업무를 자로서의 권리 시행여부를 확인한다. 그러나 그는 이일을 할 능력과 마음이 준비되어 있지 못했다. 그리고 그 증표로 자기의 신을 벗어 보아스에게 주며 권리를 포기한다(룻4:1-8).

그러자 보아스는 장로들과 모든 백성에게 '내가 엘리멜렉과 기룐과 말룐에게 있던 모든 것을 나오미의 손에서 산일에 너희가 오늘날 내 증인이 되었고 또 말룐의 아내 모압 여인 룻을 사서 나의 아내로 취하고 그 죽은 자의 기업을 그 이름으로 잇게하여 그 이름이 그 형제중과 그곳 성문에서 끊어지지 않게 함에 너희가 오늘날 증인이 되었느니라'(룻4:9-10)고 선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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