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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쾌락, 그 생의 천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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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쉽고 달콤한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쾌락은 단 한번도 달콤하지 않음 적이 없다고 사람들은 말을 합니다. 쾌락을 통해 멸망해 버린 사람은 이 세상에 수없이 많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쾌락이 주는 달콤한 늪에 빠져 멸망을 향해 가고 있는 사람도 수없이 많습니다. 불란서 작가 중 에밀 졸라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나나」라는 소설을 써서 일약 세계적인 작가가 되었습니다. 나나는 바리에떼라는 극장의 여배우로 활약하다가 스스로 창녀로 전락해버리는 여주인공의 이름입니다. 풍만한 육체와 눈부신 미모를 가진 아름다운 나나는 천부적으로 선량하고 동정심이 많은 여자였습니다. 나나는 그 아름다움 때문에 연극배우가 되었지만 세탁부인 어머니와 기와장이였던 아버지와 살았던 그 지긋지긋한 가난이 두려워서 돈을 모으기 위해 매춘부의 생활을 시작합니다. 나나의 특징은 결코 내일을 믿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나는 가난한 시절에 가져보지 못했던 화려한 생활에 대한 무서운 집념을 갖고 있었습니다. 아름다움 창녀, 나나의 주위엔 수많은 남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나폴레옹 3세의 시종인 귀족계급의 백작과 돈 많은 은행가와 그리고 젊은 군인 형제들이 그들의 모든 재산을 바쳐가며 나나의 사랑을 얻으려고 발버둥칩니다.
결국 백작은 나나의 쾌락의 포로가 되어 가산을 탕진합니다. 부유한 은행가도 나나와 방탕한 생활에 빠져 형편없이 파산해 버립니다.
군인형제들 중 형은 나나로 인해 공금을 횡령하다 몰락해 버리고 동생은 나나와의 사람에 빠져 결국 자살해 버립니다. 그러나 파멸한 것은 그들뿐이 아니었습니다. 나나 자신도 왕궁처럼 화려한 거실에서 결국 천연두에 걸려 죽어갔습니다. 나나의 마지막 모습은 소설 속에서 이렇게 그려져 있습니다.
‘비너스는 썩고 있었습니다. 마치 시궁창이나 길거리에 내버려진 상한 고깃덩이처럼 썩고 있었습니다. 방탕에 빠져 숱한 사람을 해친 독소가 마침내 스스로의 얼굴을 천연두로 썩게 하고 있었습니다.’나나의 최후는 너무나 비참한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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