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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오고가는 하나의 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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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잡지의 기자가 영국을 방문했던 어느 날, 지하철 대합실 식당에 앉아 느지막한 아침식사를 하고 있는데 바로 앞자리에 연로한 부부가 앉았습니다. 마치 소꿉동무 하는 어린아이와 같이 정답게 앉아서는 남편은 비스킷을 주문하고 아내는 차를 주문하였습니다. 그 연로한 부부는 옷차림으로 보아 퍽 가난한 부부임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누구의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고 서로 마주 보면서 손을 잡고 조용히 주문한 것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주문한 비스킷과 차가 나왔습니다. 남편은 천천히 비스킷을 먹기 시작했고, 아내는 뜨거운 차를 몇 모금 마시고 남편의 모습을 바라보았습니다. 바라보는 눈동자에는 한없이 고요한 평화가 맴돌았습니다. 그때, 남편은 먹던 비스킷의 반을 아내의 테이블 앞으로 밀어놓더니 틀니를 뽑아 옆에 있는 냅킨으로 깨끗이 닦아서 아내에게 건네주었습니다. 아내는 그 틀니를 받아 자연스럽게 입에 넣고는 천천히 비스킷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남편은 아내가 마시던 차를 마시며 맛있게 먹는 아내의 모습을 다정스러이 바라보았습니다. 코끝이 찡하며 눈시울이 뜨거워진 그 기자는, 이토록 아름다운 사랑의 모습을 사진기에 담았다고 합니다. 이들 노인 부부들은 비록 서로 하나씩의 틀니를 가질 만큼 넉넉하지는 못했으나, 이것을 불평하지 않고 오히려 서로의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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