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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황금과 쓰레기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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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지만 무척이나 심성 착한 소년이 있었다. 먹을 것이 없어서 벌써 몇 날을 굶고 있었는데 우연히 길을 가다 황금덩어리 하나를 주었다. 황금을 음식으로 바꾸기 위해 시장으로 걸음을 옮기는데 자기 앞에 굶어서 피골이 상접한 거지할멈 하나가 땅에 엎드려 손을 벌리고 있었다. 그대로 두면 죽을 게 분멸하다. 소년은 자기의 생명과도 같은 황금을 그녀에게 주어 버리고 말았다. 그 다음, 자기에게 찾아올 아사를 조용히 맞이하기 위하여 양지바른 언덕배기에 기대어 앉았다. 그때 우연히 던진 시선에 파고드는 이상한 물체 하나를 발견한다. 건너편 호수 속에 들어가 건져보니 그건 분명 황금이 아닌가. 소년은 그것으로 실컷 음식을 사먹고 새 생명을 얻었다. 허나 그는 거스름으로 받은 돈을 호주머니에 그대로 넣은 채로 지낼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그것으로 음식을 사먹게 하면 죽을 사람들이 되살아나지 않겠는가하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자기가 지닌 돈을 모조리 배고픈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말았다. 헌데 이상한 것은 소년이 배가 고플 적마다 예의 그 호수에 가면 황금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자 소년은 으레 호수 속에서 얻은 황금으로는 자기의 한 끼 식사만 해결하고 남은 것은 털 끌 만한 미련도 없이 춥고 배고픈 사람들에게 주어 버리곤 했다. 이런 소년의 거동을 눈여겨 지켜본 사람이 있다. 황금에 눈이 어두운 사람이다. 스는 소년의 일거수일투족을 예의 주시하다가 마침내 호수의 비밀을 알게 된다. 그는 호수로 달려가서 바닥에 지천으로 깔린 황금을 모조리 긁어 오고 말았다. 허나 집안에 들어가서 자세히 살펴보니 그건 황금이 아니고 썩어 빠진 쓰레기들이 아닌가. 베트남에서 전승되고 있는 민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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