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어깨너머를 바라보는 조각들

첨부 1


조셉 놀켄스는 유명한 조각가로서 친구도 많고 또 재산도 넉넉했다. 그런데 그의 생활은 거지나 진배없었다. 1737년 런던의 호소에서 태어난 그는 나이가 들자 포마로 건너가 조각품을 보수하여 완전한 미술품이양 속여 팔았다. 또 스타킹이나 장갑, 자수 따위를 석고 흉상 속에 감춰 밀수해서 수입을 늘렸다. 그러나 차림새는 항상 남루했으며 식사예절은 아주 형편없었다. 이런 약점에도 불구하고 놀켄스는 당대에 알아주는 이름난 조각가가 되었다. 영국에 돌아온 그는 조지 3세, 윌리엄피트, 사무엘 존슨 박사, 웰링턴 공작 같은 거물들의 흉상을 제작했다. 그러나 그의 수전노 같은 성격은 작품 활동에까지도 오염되어 인물의 흉상은 대게 어깨너머를 바라보는 모습으로 제작되었다. 이런 모습으로 제작해야만 다른 조각들이 너무 작다고 버린 대리석을 주워 다가 쓸 수 있기 때문이었다. 집에 있을 때면 으레 캄캄한 방에서 지내다가 손님이 나와야 마지못해 작은 불을 켰고, 손님이 돌아가는 즉시 꺼버렸다. 왕림예술원의 만찬에 초대되면 식탁의 후추 병이나 소금 병 따위는 주머니에 집어넣기 예사였다. 코담배를 다른 코트 주머니에 넣어두고 그냥 왔노라 변명하여 남의 것을 실례하곤 했다. 그의 부인도 짜기는 마찬가지였다. 하인들의 급료는 늘 박하게 주었고, 일용품을 파는 가게에서는 하찮은 것을 가지고도 언제나 아등바등 따졌다. 한 번은 새 걸레를 사면서 헌 걸레를 내주고 그 값을 제한 적도 있었다. 조셉 놀켄스는 1823년에 죽었다. 그의 유산은 당시로서는 엄청난 20만 파운드(약 100만 달러)나 되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