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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권희로가 본 배고픈 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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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예부터 못 먹고 살아 온 백성이어서 그런지 먹는 것으로 표현하는 것이 적잖다.아침 저녁 인사가 “먹었느냐?”로 통한다. 젊은이들이 웃어른을 보고 “진지 잡수셨습니까?”라고 인사드리면 “오냐, 밥 먹었느냐?”로 답하는 것이 공통적인 상례였다. 나이를 말할 때 “몇 살 먹었냐?”, 일을 처리할 때 힘들고 어려웠으면 “애먹었다”, 공금을 불법으로 사용했으면 “공금 먹었다”, 기억 상실된 것을 “잊어 먹었다”라고 한다. 사람들의 성격을 묘사할 때도 ‘싱거운 사람’, ‘짭짤한 사람’, ‘떫은 사람’, ‘맵게 생긴 사람’으로 구분하여 말하기도 한다. 가족 수를 말할 때도 ‘식구’라고 하고 또 ‘톱밥’이니 ‘대팻밥’이니 하는 말이 있는가 하면 시계태엽을 감는 것을 “시계 밥 준다”고 하고 바느질 하다가 옷에 붙어 있는 실 나부랭이를 ‘실밥’이라고 한다. 또 직장에서 일자리를 잃었을 때 “밥줄 끊어졌다”, 질책이나 욕설을 들었을 때 “욕먹었다”고 한다. 이런 여러 가지 말들을 참고로 하여 보면 우리 민족의 조상들이 헐벗고 굶주린 고생을 했기에 이러한 말들이 생기지 않았는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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