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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DTS (제자훈련학교) 필수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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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 VIEW(기독교세계관대학)를 처음 시작할 때의 일이다. 그러잖아도 이런저런 일로 분주한데 어떤 사람이 익명으로 VIEW 홈페이지에 “양승훈은 진짜 교수인가?”라는 글을 올렸다. 별로 인기 있는 홈페이지도 아니었지만 이런 제목의 글이 올라오자 순식간에 조회수가 50회를 넘어섰다. 나는 게시판 관리자에게 연락해서 아무런 반박도 하지 말고 그냥 지우라고 하였다. 그런데 지우자마자 또 비슷한 글이 올라왔다. 이번에는 혹시나 싶어서 내용을 저장해두고 지웠다. 그러면서 내게 원한을 품을 만한 사람이 있는지를 곰곰 생각해봤다. 하지만 그때는 우리 가족이 밴쿠버에 온지 불과 1년밖에 되지 않았을 때여서 아는 사람도 별로 없었고 VIEW도 개원하기 전이라 딱히 짚이는 사람도 없었다. 하지만 비난자는 그 후에도 두달동안 17회의 글을 더 올린 후 그쳤다. 물론 스스로 회개하고 그친 것이 아니라 내가 더 이상 이런 글을 올리면 형사적인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는,정중하지만 단호한 이메일을 보냈기 때문이다. 살다보면 전혀 예상치 못한 일들로 인해 고난을 당할 때가 있다. 자기 잘못으로 인해 고난당할 때도 있지만 영문도 모르고 고난당할 때도 있다. 때로는 가까운 사람들의 오해로 고통을 겪기도 한다. 언젠가 “우주와 지구의 창조연대를 6000년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얘기를 했더니만 이를 두고 당장 양 교수는 진화론자라고 오해하는 사람도 있었고 심지어 이단 운운하는 사람도 있었다. VIEW 사역을 위해 대학을 사임할 때도 자기 혼자 이민 가고 싶어서 그런다고 비난하는 사람이 있었다.
나는 아직까지 밥을 굶거나 아내나 자녀들의 죽음을 지켜봐야 하는 등의 극한의 고난을 당한 적은 없다. 하지만 지난 몇 년 동안 사람들 앞에서 일을 하면서 이런저런 일들로 인해 마음고생을 할 때가 있었다. 그리고 이런 일들을 통해 애매하게 받는 고난이야말로 영적 훈련에 필수적임을 깨닫게 되었다. 성경은 자기 잘못으로 받는 고난은 아무런 유익이 없지만 의를 위해,복음을 위해 애매히 받는 고난은 값진 것이라고 말한다.
고난 받는 예수님의 모습에 대하여 이사야는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입을 열지 아니하였다”고 말한다. 예수님의 고난을 생각한다면 그 분의 모습을 닮으려는 제자훈련학교(DTS) 교과과정에는 반드시 ‘애매히 고난 받기’가 필수과목으로 삽입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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