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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자공이 안회에게 부끄러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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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적 안회와 자공의 고사에 두 사람이 스승인 공자를 따라 초나라로 가는 도중에 난을 맞아 여러 날 동안 굶주림을 겪던 차에 자공이 어렵게 쌀을 구해왔다. 자공이 물을 길으러 가다가 안회가 밥을 짓고 있는 것을 보고 여러 날을 굶어 모두가 지쳐 손 하나 까딱하지 않으려는 판에 안회만이 솔선해서 밥을 지으니 마음속으로 존경심이 갔다. 그런데 다시 보니 안회는 솥뚜껑을 열더니 슬며시 솥에서 밥 한 술을 떠서 먹는 것이었다. 스승을 제쳐놓고 저 혼자 배를 채우다니 그 때까지 그를 존경하던 자공에게는 괘씸한 생각이 들어 이 사실을 스승에게 말씀드렸다. 이야기를 들은 공자는 '반드시 무슨 곡절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대단치 않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자공은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다. 얼마 후 안회가 돌아와 '자공이 쌀을 구해온 덕분으로 아침밥을 먹게 되었다고 모두들 좋아하고 있습니다. 이제 곧 준비 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공자는 '오늘은 마침 돌아가신 내 어머님의 기일이니 우선 그 밥으로 공양부터 하고 밥을 먹도록 하자'고 했다. 이 말을 들은 안회는 '황송한 말씀이오나 이 밥으로는 공양을 못하게 되었습니다.'라고 하면서 그 사연을 이야기했다. 즉 안회가 너무 바삐 밥을 짓느라고 서두르다가 솥뚜껑을 열었더니 천장에서 흙덩이가 떨어져 이것을 주걱으로 떠냈더니 밥알까지 묻어 나왔다는 것이다. 자공이 애써 구해온 쌀이라고 생각하니 밥알 한 톨도 아까 와서 밥알만을 가려 자기가 먹었으니 이 밥으로는 공양할 수가 없다고 하였다. 공자는 이 이야기를 듣고 납득을 하면 서'그럼 공양은 이 다음에 하기로 하자'고 했다. 자공은 스승에게 '안회의 말을 들으니 참으로 제가 부끄럽기 한량없습니다.'라고 사과했다. 이 고사에서 보듯이 사람을 함부로 의심하는 것은 안 될 일이다.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에서도 의심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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