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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어떤 간첩의 자수 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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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수사관의 이야기입니다. 자수 간첩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한 간첩이 끝까지 자수 동기를 말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는 결국 궁금증이 풀리지 못한 채로 자유의 몸이 된 그 간첩이 어느 달동네를 찾아갔다가 돌아오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궁금증이 점점 더 커 갔습니다. 그 수사관으로서는 틈만 나면 그 달동네를 찾는 자수 간첩의 행동이 점점 수상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간첩이 한 지게꾼을 계속 따라가는 모습을 발견했는데, 지게꾼이 들어간 집 밖에서 한참을 어슬렁거리더니 돌아가더라는 것입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수사관이 일부러 그 간첩을 만나서 식사를 나누며 그 달동네를 찾는 이유와 그 지게꾼의 집을 찾아 갔던 이유를 묻게 되었습니다. 그제야 그 자수 간첩은 자수한 동기를 털어 놓았습니다. 의외로 그 동기는 간단했습니다. 자기가 간첩 활동을 하고 있을 때 서울 역에서 지게 품팔이를 하는 사람을 포섭 대상으로 생각하고 그 뒤를 쫓아가는데, 하루 종일 힘들게 일을 하고 저녁에 달동네 자기 집으로 가면서 콧노래를 부르며 가더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행복할 것 같지 않은데 행복하게 보이더라는 것입니다. 가다가 동태 한 마리를 사들고 무허가 판자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과 아내와 아이들이 그 아버지를 따뜻하게 맞아주고 온 가족이 식탁에 둘러앉아 이야기꽃을 피우는 모습을 볼 때 마음이 흔들렸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그 간첩으로 하여금 자수하게 만든 동기가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행복은 외적 환경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속에 감사하는 마음이 있느냐 없느냐에 좌우된다고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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