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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죽음으로 유혹하는 아름다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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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네오 섬의 네펜세스와 북미 내륙의 시라세니아라는 식물은 벌레를 잡아먹는 명수로 꼽힌다. 네펜세스는 아름다운 꽃을 피워 벌레를 유인한다. 그 꽃잎의 아름다움에 취한 벌레가 꽃잎에 끌려드는 순간 벌레의 목숨은 끝장이 난다. 특수한 소화액을 내뿜어 벌레를 녹여 버리는 것이다. 시라세니아의 무기는 꽃이 아니라 잎이라는 점에서 네펜세스와는 조금 다르다. 잎에서 단 꿀을 내뿜어 벌레를 유인하는 것이다. 그 꿀의 유혹에 말려들면 벌레는 목숨을 건지지 못하는 것이다. 이처럼 네펜세스와 시라세니아는 식물이면서도 동물을 잡아먹는 아주 괴이한 독초 또한 독화지만 전혀 어울리지 않게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향기로운 꿀을 내뿜는다. 어느 누구도 사람 사는 세상에 이러한 네펜세스와 시라세니아가 없다는 보장은 하지 못한다. 겉으로는 마냥 화려하고 풍기는 냄새는 더없이 향기롭지만 이웃을 절망과 죽음에 이르는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 세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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