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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6,000원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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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가양동 '가양 볼링센터'는 매주 목, 금요일 오후 5시가 되면 인근 '기쁜 우리 복지관'에 다니는 장애아 10여 명의 함성으로 떠들썩해진다. 자폐증, 지체장애, 다운증후군 등 다양한 장애를 안고 있는 아이들이지만, '스트라이크'도 곧잘 치고 '스페어'처리도 정상아들 못지 않다
. 지호, 영모, 주현, 홍규, 승정, 준용, 은경이... 모두가 볼링 핀의 움직임 하나한에 환성과 탄식을 내뱉고 끝날 시간이 되어도 '더 하자.'고 조르기 일쑤다.
자페증상을 보이고 있는 세일(16) 군의 어머니는 '움직임이 많고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우리 아이가 볼링을 할 때면 무서운 집중력을 보인다.'며 '최근에는 161점이나 나왔다.'고 말하며 기뻐했다. 장애아들이 볼링을 시작한 것은 98년 초. 복지관측의 요청에 송혁상(34)사장이 흔쾌히 승낙해 이뤄졌다.
1시간 동안 볼링장 전체를 전세내서 사용하는 요금은 6,000원. '적은 돈이라도 주고받아야 서로 떳떳하다는 생각에 받고 있다. 나머지는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으로 충분하다.'라고 송 사장은 말한다. 늘 뛰고 싶은 아이들에게 뭔가를 해주고 싶지만 남의 이목 때문에 엄두도 내지 못하는 부모들은 '아이들과 정이들어 그말둘 수가 없다.'는 송 사장의 말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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