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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성장 하는 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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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목회하는 교인 중에 45세 된 K집사가 있었다. 그는 회사를 경영하는 충성된 일꾼으로서 교회 봉사를 잘하였다. 그런데 예기치 않게도 건강한 분이 심장 판막증이라는 병으로 수술을 하여 인공심실 판막을 세 개나 대치시켜 겨우 건강을 유지하였으나 병이 재발되어 수술 받았던 병원에 다시 입원하였다. 소식을 듣고 병원을 방문하였더니 몸은 몹시 수척하였고 심장은 너무 심하게 뛰어 무척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니 딱하기만 하였다.
예배를 드리고 나자 K집사님은 자기 아내와 나와 내 아내를 제외하고는 다른 사름들을 다 병실 밖으로 나가도록 하였다. 나는 상당히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K집사는 정자세를 하고 '목사님, 꼭 한 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만약 제가 어렵게 되면 (죽음을 뜻함) 우리집 일을 부탁드립니다. 특별히 저는 첫째 아들을 꼭 목사가 되도록 하고 싶습니다. 제가 이미 우리 아이에게 말하였습니다. 목사님께서 훌륭한 목사가 되도록 후견인이 되어 주십시오. 저도 사업도 해 보고 직장 생활도 해보았습니다만 참된 보람은 나의 영혼을 살리는 목사직이 가장 귀한 직책인 줄로 압니다. 어려운 일이지만 부탁드립니다.' 이 말을 하던 그의 두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그 자리에 참여한 그의 아내와 우리 내외는 함께 울었다. 그리고 기도를 드렸다. 그런 수일 후에 그는 하나님 앞으로 갔다. 지난주일 아침 1부 예배시에 어른들 틈에 앉은 중학교 2학년인 K집사님의 아들을 보던 나의 마음은 뭉클하였다. 강대상 위에서 내려다보던 나는 '유언이 자라고 있구나...' 혼자 중얼거리면서 '하나님 아버지 K집사님의 유언이 성취되게 하옵소서'하는 소리 없는 기도를 드렸다. 예배가 끝난 후 K집사님의 아들의 손을 꼭 쥐어주었다. 그의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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