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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황제도 구할 수 없는 향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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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안식일에 오후에 로마의 황제가 친분이 있는 랍비의 집을 찾아갔다. 그는 미리 연락도 하지 않은 채 갑자기 찾아갔으나, 그곳에서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음식은 매우 맛이 좋았고, 식탁 둘레에서는 사람들이 소리를 맞추어 노래 부르며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황제는 대단히 즐거워하며, 다음 수요일에 다시 오겠다고 약속하고 돌아갔다. 다음 수요일이 되어 황제가 찾아오자. 사람들은 미리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었으므로 가장 좋은 그릇에 음식을 차려 놓았고, 지난번에는 안식일이라 쉬었던 하인들까지도 줄을 지어 영접하였다. 요리사가 없어 찬 음식만을 내놓았던 지난번과는 달리 이번에는 따뜻하고 기름진 요리가 많이 나왔다. 그런데도 황제는 '음식은 역시 지난 토요일에 먹은 것이 맛있었네. 지난번 요리에는 어떤 향료를 넣어 만들었는가?'라고 물었다. '황제께서는 그 향료를 구하실 수 없습니다.라고 랍비가 대답하자. '아닐세, 로마 황제는 어떤 향료라도 구할 수가 있다네'하며 황제는 자신 있게 말했다. 그러자, 랍비는 이렇게 말했다. “황제 폐하께서는 아무리 노력하셔도 '안식'이라는 향료를 구하시지는 못합니다. 유태인의 '안식일'이라는 향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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