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개미로 태어나는 것과 인간으로 태어나는 것

힌두교의 본산인 젊은 선교사가 파송되어 복음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선교사는 그곳에서 생활하던 중 힌두교 승려 한 사람을 알게 되어 가까이 지내며 서로의 생각을 교환하고 토론을 벌이기도 하였습니다. 하루는 이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며 길을 걷던 중 선교사가 개미굴을 건드려 본의 아니게 많은 개미를 밟아 죽였습니다. 이를 본 승려가 깜짝 놀라면 무슨 큰 일이라도 일어난 듯 말하였습니다. “아니, 이 일을 어쩌나. 어쩌다가 이렇게 많은 생명을 죽였소. 이 가운데는 우리 조상이 있을지도 모르는데...”영혼불멸과 운회사상이 깊이 박혀있는 승려로서의 당연한 말이었습니다. 선교사는 어쩔줄 몰라하며 그 해결책을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승려가 하는 말이 “한 가지 방법이 있지요. 당신이 죽은 다음에 개미가 되는 것입니다.”선교사는 한참을 생각하다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맞는 말이군요. 내가 개미가 되어야 개미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군요. 실로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사람의 몸을 입고 예수로 오신 까닭이랍니다. 우리 인간은 죄에 빠져 허덕이면서도 죄를 깨닫지 못하므로, 하나님께서 우리와 지접 이야기하셔서 죄를 깨우쳐 주기 위해 사람이 되었던 것이죠.”선교사는 오히려 복음을 전하게 되었습니다.